작곡가 이윤상(39)은 지난 30일 상하이사범대학에서 중국학생들에게 한국 대중음악의 작곡과 녹음 환경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이는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반영, 중국학생들에게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강연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한국 대중 음악의 작곡 환경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강연은 약 80명의 중국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음향기기 전문업체 ㈜ESI 대표 클라우스(Claus)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 씨는 중국학생들과 한국 대중음악에 관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한국에서 자신의 녹음 장비들을 가져와 녹음과정을 직접 시연하여 학생들에게서 호평을 얻었다.
이씨는 중국학생들에게 “비록 좋은 음악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음향 지식에 대한 바탕이 없다면 좋은 곡을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항상 음향과 관련된 지식을 접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 대중가요의 특징과 관련, “한국 대중음악은 한국 고유의 한(恨)이 스며있는 것 같다. 이것은 비교하자면 일본음악과 한국음악의 차이점이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사범대학에 재학중인 리우창(20)은 “중국에서는 이같이 음악관 관련된 강연을 듣는 기회가 흔치 않다. 한국 대중음악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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