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만나는 어려움은 골프용품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골프클럽, 골프화, 볼 등 아주 기본적인 장비만 갖추는 것도 몇 백만 원이 훌쩍 넘어 버린다. 경제적인 측면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물론 운이 좋게 주위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고라도 얻어 사용하게 되면 경비는 보다 줄어 들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골프에서 골프용품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아무 클럽을 사용해서 대충 쳐도 상관이 없을까? 그 한계는 어디 까지란 말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골퍼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의 골퍼라면 비싼 고급 골프클럽을 사용한다고 해도 별로 그 차이를 구분해 내지 못할 것이나 어느 정도 핸디캡이 낮은 골퍼라면 클럽구성에서부터 클럽의 규격까지 매우 예민하게 신경을 쓰게 된다. 따라서 초보들에게 골프클럽 선택은 자동차를 구매 하는 요령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당신이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 되는 수준이라면 처음부터 전문가와 상담 하여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도 무방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규격의 중고채도 무방하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클럽보다는 꾸준한 연습과 레슨이 더 중요하다. 여러분이 초기에 고가 클럽에 투자할 자금이 허락한다면 그 자금을 처음 6개월 동안 연습과 레슨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시기가 골프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시기고 이 기간을 제대로 보낸다면 골프 전체를 기준으로 오히려 훨씬 경비를 절약하는 셈이 된다. 그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 후에 여러분은 골프용품에도 더 눈이 띄게 되고 훨씬 합리적인 선택도 가능하게 되니 유통업자인 나도 결국은 더 도움이 된다.
골프는 늘 여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얼마만큼 애정을 가지고 정성 들여 투자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란 이야기다. 결국 세상만사가 그렇지만 모든 것이 다 나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하자. 요행이라는 것이 한두 번은 통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여러분이 초보자라면 연장 탓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연장을 잘 사용 할 것인가만 사용하자. 그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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