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계감사서(审计署)가 21일 발표한 ‘2012년 제3호 회계 감사 결과’에서 징후(京沪)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불법으로 지출된 금액은 100억위안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징후 고속철도 건설 관련 2011년 추적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징후 고속철도 건설에서 재료비 및 인건비 체납, 토지취득 및 철거민 이주 과정에서 불법 거래 및 자금 유용, 규정에 어긋난 물자 구매, 건설 물자 방치 등 4대 문제를 발견했으며 관련 불법 지출 자금은 100억위안 이상으로 집계됐다.
징후 고속철도는 총길이 1318km로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안후이(安徽), 장수(江苏) 상하이 등 4개 성과 3개 시를 걸쳐 24개 역으로 설계되었다. 총 투자액은 2176억위안을 계획으로 시작했고 2011년 6월말까지 고속철 차량 구입 비용, 이자, 운영 초기 필요한 유동자금 등을 제외하고 1962억6600만위안이 투입되었다. 최종 투자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회계감사서는 지난해 6월부터 징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단계적으로 추적 감사에 들어갔고 9월까지 3개월을 거쳐 마쳤다.
결과적으로 재료비 및 인건비 체납은 82억5100만위안, 토지취득 및 철거민 이주 과정에서 불법 거래 및 자금 유용은 4억9100만위안, 규정에 어긋난 물자 구매는 8억4900만위안, 건설 물자 방치는 4억1300만위안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건설 담당인 징후고속철도주식회사는 빠른 시간 내에 체납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금 동원에 나섰고 관련 지방 정부는 토지취득 및 철거민 이주 과정 중의 불법 거래 및 자금 유용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이 밖에 규정에 어긋난 물자 구매 및 건설 물자 방치에 대해 철도부는 법에 따라 관련 제도를 완벽히 함으로써 철도 건설 입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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