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는 금지 약품인가’를 둘러싸고 런던올림픽 반도핑 연구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반도핑 연구실의 최근 실험 결과에 따르면 녹차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운동 선수들이 소변 검사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신화망(新华网)은 5일 보도했다.
런던 에식스 할로 타운에 자리잡고 있는 이 연구실은 올림픽 기간 운동 선수들의 소변 검사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 참여한 연구원은 상기 결과와 함께 현재까지 얻은 데이터는 동물 실험 결과에 불과할 뿐 인체 테스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녹차의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작용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킹스컨대학의 데클란 노턴과 그의 동료들이다. 그들은 녹차와 바이차(白茶)에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카테킨이란 합성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은 발견했다. 홍차에는 카테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세계반도핑기관(Wada)은 이뇨제 등 스테로이드 복용을 감출 수 있는 약물 사용만 금지해 왔다. 하지만 녹차의 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기간 운동 선수들의 소변 검사를 맡은 다른 한 연구실 관계자는 녹차가 소변 검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계속해서 차를 마신다고 해도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대한 억제 작용은 미미할 것이다. 또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어느 운동 선수가 검사에서 통과되고자 경기를 앞두고 녹차를 여러컵이나 마셔대겠느냐’며 반박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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