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최대 규모의 골동품 마오타이주(茅台酒) 경매 대회가 지난 22일 뀌이양(贵阳)에서 열렸다.
이번 경매에서 거래량은 사상 신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낙찰률이 100%에 근접된데 비하면 올해 경매 현장은 유난히 썰렁했고 일부는 유찰에까지 이르렀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보도했다.
1959년산 우싱(五星) 마오타이주는 경매 최저 가격 15만위안에 거래되었고 이는 사상 최고치 145만6천위안보다 훨씬 낮았다. 1958년산 마오타이주 한병은 현재까지 가장 낮은 30만위안으로 경매를 시작했지만 최종 유찰되고 말았다.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큰데 대해 소장업계 전문가는 시장에 남아 있는 1950년대산 마오타이주 물량이 생각보다 많아 소장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국빈 연회에만 오르는 ‘쟝마오(酱茅)’는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아 소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지난해 경매에서는 거의 전부가 거래되었고 낙찰가는 6만~15만 내외이었다. 하지만 올해 경매에서는 내놓은 6병 중 3병만이 거래되었고 가격은 최저 2만위안, 최고 7만위안에 그쳤다.
15년, 30년, 50년 등 햇수가 꽤 오래된 마오타이주는 유찰률이 60%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80년대산 둥주(董酒), 시주(习酒), 전주(珍酒), 야시쟈오주(鸭溪窖酒) 등의 경매에서 낙찰률은 90% 이상으로 집계됐지만 소장 가치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매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밝혔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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