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바람과 빗방울 소리, 햇빛의 작은 몸짓 하나로도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듯이 청소년의 작은 몸짓 하나로도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음을 믿는다. 공부해라! 숙제해라! 책을 읽어라! 부모님과 선생님이 메아리치듯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청소년들이 자라나고 있다. 그런 말 보다는 “세상을 놀라게 하라”는 말을 청소년에게 건네고 싶다. 현재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공부는 인생의 일부분일 뿐이다. 공부를 못한다고 실망하지 마라! 공부를 하는 것은 지식을 쌓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공부의 목적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이론적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며 성과 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작은 몸짓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없을까?
자신을 성찰하라
세상을 놀라게 하려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함의 인정으로부터 스스로를 높일 수 있는 자존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사람은 부족하며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생겨야 세상을 놀라게 하는 에너지가 자신으로부터 생성된다. 부족함이 많지만 노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갈채를 보내야 한다.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실수는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다. 세상을 놀라게 하려면 쉼이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성찰을 통하여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고, 똑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성찰을 통하여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 하여라
어떤 일을 시작하든 아주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다 하여라! 일만하지 말고 일에 마음을 더하라는 뜻이다.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일이 되려면 마음을 더해야 한다.
서울압구정동 모퉁이에 작은 과일가게가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아들 집의 위치를 과일가게 주인인 총각에게 물어 보았다. 과일가게 총각은 가게 문을 닫고 할머니를 아들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그 소문이 압구정동에 퍼지면서 총각이 운영하는 과일가게는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고 지금은 성공한 사장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인사가 되었다. 과일의 맛도 다른 과일가게 보다 월등히 뛰어났지만 마음을 다한 과일가게총각의 선행이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다.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공부와 성적과 좋은 대학이 아니라 마음을 다 한 선행이었던 것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일을 여러분은 마지못해 하고 있는가? 아니면 마음을 다하여 하고 있는가? 마음을 다한다는 뜻은 남이 시킨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감동 시키고, 일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마음을 다한 일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것이며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스스로 원해서 시작한 공부든, 취미생활이든 마음을 다하여 포기하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해 보아라! 그대들의 작은 몸짓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정성을 다 하여라!
메마른 나무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다 하여라. 정성을 다하여 물을 주면 죽어가는 나무도 다시 살아나듯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쏟으면 일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지체가 자유롭지 못한 게릭의 아버지는 장애아인 아들을 데리고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였다.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을 데리고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들을 위한 정성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바꾸어 놓았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에 끊임없는 정성을 쏟아 본 적이 있는가? 정성을 쏟아 보아라!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 공부를 할 때, 운동을 할 때 정성을 다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힘을 다 하여라!
일본의 고시바 교수는 대학을 다닐 때만 하여도 전공과목 물리는 낙제점수를 받지 않았지 다른 과목은 거의 낙제점수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하여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물리시험에 집중하다보니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되었다. 전혀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고시바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힘을 다하였다. 힘을 다하게 되면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도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힘을 다하고 있는가? 아직 남은 힘이 있는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젖 먹은 힘까지 쏟아 부어야 한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 부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한계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기를 소원한다. 자신을 성찰해야 마음을 다할 수 있고 마음을 다해야 정성을 쏟을 수 있고 정성을 다해야 갖고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낮 선 땅 청소년의 영역을 지나고 있지만, 미완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대들의 마음속엔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희망과 능력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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