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의 힘’
취득세 감면이 침체된 주택 거래 시장을 살릴 조그만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취득세 감면 적용 시점인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신고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60건에 달했다. 9월 서울 아파트 총 거래건수가 630건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거래량의 10% 정도가 24일 이후 닷새 기간에 몰린 셈이다.
24일 이후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북권. 총 22건이 거래됐다. 노원·도봉·중랑구는 각각 5건씩의 계약이 있었으며, 이어 성북구(3건), 동대문구(2건), 강북구(1건), 은평구 (1건)순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권에서는 16건의 거래가 있었다. 송파구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4건, 강남구와 강동구가 각각 1건씩을 기록했다.
송파구에선 가락동 시영1단지 40㎡가 27일 4억원에 거래됐으며, 문정동 훼밀리 136㎡는 26일과 27일 8억9000만원(8층)과 9억원(13층)에 각각 주인이 바뀌었다. 잠실동 리센츠 84㎡도 24일과 27일 각각 8억9800만원(25층)과 8억3500만원(13층)에 계약됐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서초동에서 각각 2건씩이 계약됐다. 강남구에선 삼성동 골든빌 225㎡가 27일 21억5000만원(16층)에, 강동구에선 둔촌동 현대4차 84㎡가 4억4000만원(17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강서권에선 13건이 계약됐다. 관악구 3건, 구로·동작·양천·영등포구가 각각 2건씩 있었으며 금천구와 강서구에서도 각각 1건씩의 계약이 있었다.
도심권은 9건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서대문구가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산구 3건, 성동·광진구가 각각 1건씩이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120㎡가 24일 7억5600만원(7층)에 거래됐으며 가재울아이파크 84㎡는 27일 4억7000만원(10층)에 팔렸다.
용산구는 이촌동 강촌 106㎡와 이촌 코오롱 59㎡이 각각 25일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취득세 감면이 시작된 9월 24일부터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5일간의 거래량으로만 시장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처분이 어려웠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를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은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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