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덜어주고 자원회수로 얻은 이익금 중 일부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기 위해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 폐가전 제품을 방문·수거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9일 시는 10일부터 가정이나 업소 등에서 버리는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 폐가전(가로· 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 이상)제품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거둬가는 서비스를 25개 자치구 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http://www.edtd.co.kr)나 콜센터(1599-0903)에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방문, 거둬가며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거된 폐가전 제품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의 리사이클링센터가 최종 처리하게 되며 이익금 중 일부는 매년 말 취약계층에게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대형 폐가전 제품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가 정착되면 연간 58만대로 추정되는 대형 폐가전 제품 수수료가 면제돼 연간 46억 원가량의 시민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또 8만t가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216억 원의 자원절약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그동안 대형 폐가전을 버리려면 5000∼1만2000원의 수수료를 내고도 지정된 장소까지 옮겨야 했을 뿐 아니라 구청에 신고되더라도 바로 수거되지 않고 골목길에 방치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는 지난 6월 대형 폐가전 처리수수료를 없애고 3개월간 13개 자치구에서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시는 대형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서비스가 시범운영된 기간에 20%에 불과했던 냉장고의 원형보존율이 90%까지 올라가 환경오염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가전 제품은 잘못 버리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재활용하면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자원절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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