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사진=헬스포토/포토애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값싼 고추 다대기를 섞은 가짜 고춧가루 유통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판별법의 원리는 다대기의 원료인 마늘, 양파 등의 향신료 성분을 유전자분석법으로 검출하는 것으로 식품이 갖는 고유 유전자(염기서열)를 확인하기 때문에 분쇄형태 등 육안으로 원재료를 식별할 수 없거나 소량인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번 판별법은 국내 고추 생산량의 감소로 인한 가짜 고춧가루 제조·판매 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식약청은 작년부터 부당이익을 목적으로 값싼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가짜식품을 과학적으로 가려내는 유전자분석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식육 22종, 어류 등 수산물 24종 및 식물성원료 32종 등 총 78종에 대한 유전자분석법이 개발됐으며, 2년 이내 100종 이상의 시험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유전자분석법을 활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고춧가루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나갈 방침”이라며 “업계의 경각심 제고를 통한 자정 분위기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고추의 병든 부위(일명 희아리)를 혼합해 제조한 불량고춧가루 판별법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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