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를 뒤흔드는 ‘강남스타일’을 본따 ‘욕’을 주제로 ‘욕 스타일’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열차 승무원이 철도국 이미지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정직 당했다고 신화망(新华网)이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를 인용해 6일 전했다.
얼마 전 일명 ‘벙부(蚌埠)역무원 스타일’이란 이름으로 올려진 노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전재됐다. 동영상에는 유니폼을 입은 열차 승무원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직업에 대한 불만을 욕설까지 붙여 가사로 만들어 부르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
가사 내용을 보면 ‘나는 역무원이다...3일 동안이나 집에 못갔어...최선을 다했는데도 월급은 너무 적고 몸은 다 망가지고...’와 같은 신세 한탄이 위주이었다.
문제는 유니폼을 입은 자신을 ‘양가죽을 쓴 승냥이’에 비유했다는 점과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상대방을 모욕하는 춤동작을 했다는 것이다.
네티즌 추적에 따르면 동영상은 집에서 휴식 중인 역무원이 부부싸움으로 기분이 울적해 혼자서 술을 마시다가 술기운에 분노를 터뜨리려 만든 동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사이에서 동영상이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해당 역무원이 소속된 상하이철도국은 "철도국 이미지에 크게 손상을 입혀 처벌을 면할 수가 없다"며 단 평소 근무 태도가 좋았고 잘못을 인정하는데서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고려해 정직으로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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