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황새 수십 마리가 중국 톈진(天津)의 한 습지에서 독살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톈진시의 시(市)급 자연보호구역인 베이다강(北大港) 습지에서 중독된 황새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이 중 20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13마리는 순찰대에 구조돼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회복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 황새는 누군가가 습지에 풀어놓은 맹독성 농약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관계 당국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5만위안(87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현지 언론들은 황새 요리를 찾는 일부 고객과 식당에 의해 황새 고기가 암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사냥꾼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황새는 세계적으로 2천500마리가량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으로, 중국은 황새를 국가 일급보호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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