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와 맥도날드 등에 닭을 공급하는 중국의 대형 양계업체가 고객사에 병든 닭을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관영 뉴스 사이트 중국망(中國網)을 인용, 양계업체인 다융(大用)그룹이 병들어 죽은 닭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고객사에 공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허난(河南)성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국망은 다융그룹이 허난성 허비(鶴壁)와 저우커우(周口)에 있는 양계장에서 닭이 폐사하자 검역 없이 이 닭들의 도축을 지시했다는 다융그룹 직원의 말을 전했다.
다융그룹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으며 허비시 식품 안전 당국도 해당 양계장을 예비 조사한 결과 보도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KFC는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일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패스트푸드 업체인 디코스는 자사가 사용하는 닭은 자체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은 지난달 중국 KFC에 공급되는 닭 일부가 속성 사육을 위해 금지약물 등 18종 이상의 항생제를 투여해 키운 것이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KFC는 여론 악화로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모회사인 얌브랜드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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