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전엔 스마트폰 주지 말고 아이 앞에선 부모도 사용 자제해야
스마트폰 중독으로 발생되는 뇌의 ‘팝콘 브레인’ 현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 중독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기능 테스트 결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간 시각의 인지 차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졌다.
팝콘브레인은 즉각적 반응이 나타나는 디지털기기에 몰두하면서 현실감각이 둔화되고 뇌구조를 변형되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데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되어 팝콘 브레인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런 팝콘 브레인은 TV와 같은 영상,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매체를 통해 자극적이고 시각적인 수동적인 정보들을 대량으로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점점 자극에 무감각 해지며 뇌발달을 저해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손에서 놓지 않고 이동시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중독이 더 쉽게 이어지고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의 경우 전두엽의 활동을 저해, 뇌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행동반응에 대한 속도도 느리게 되고 스마트폰 사용시 책을 읽는 것에 비해 눈깜박임이 1/3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스마트폰에 더 쉽게 빠져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동영상은 시청각 자극만 과도하고, 후각·촉각·미각은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능 발달에 안 좋다. 뇌 발달이 한창 때인 아이는 오감(五感)을 골고루 써야 한다. 그래야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에 자극이 충분해 신경회로가 정교하게 형성되면서 지능이 좋아진다. 스마트폰 동영상이나 게임은 또 장면 전환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이를 못 따라가면서 집중력·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요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느는 것은 이른 나이에 영상 매체를 너무 많이 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세 이하 유아에게는 스마트폰, TV, 인터넷을 아예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2~7세에도 30분 이상은 보지 않도록 해야 하고, 7세 이후에는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얼마나 오래 하는지 기록하게 해서 스스로 과사용 여부를 인지하게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간에 장난감 놀이를 하거나, 창밖을 보게 하는 등 쉬는 시간이 있으면 스마트폰에 몰입된 두뇌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부모도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놓아두면 습관적인 사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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