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 언론이 박 대통령이 수행사절단에 금주령(令)을 반포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철처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포털인 신화왕(新華網)은 청와대 소식통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수행 관원에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술집이나 안마시술소 출입을 절대 금지하게 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또 이는 지난 방미 때 '윤창중 사건'으로 불리는 난처한 사건 재발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전날 오후 약 50여 명의 수행인원을 상대로 도덕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은 난처한 사건은 지난 5월 방미 기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벌인 성추행 사건으로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 공직기강팀이 동행토록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이 이끈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이례적인 중국어 연설 등에 관심을 보이며 보도하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박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인 71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해 한·중 관계의 밀월기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가 이명박 대통령 방미 때의 51명보다도 많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다른 중국 언론들은 중국어가 유창하고,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한복을 입게 될 것이고, 외국 정상으로서 이례적으로 중국어로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또 박 대통령이 방문을 앞두고 이틀 간 두문불출하고, 중국어 연설 등 방중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언론 보도로 중국 내 여론은 박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경제·무역 협력이 중심이던 한·중 관계가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강화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두 나라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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