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에 항위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여성 인권활동가를 집에서 강제로 쫓아낸 후 외딴 고속도로변에 유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홍콩 명보 등은 중국 여성운동가 예하이옌이 6일 오전 2시쯤 집에서 120㎞ 떨어진 타이산시 광하이의 한 고속도로변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예하이옌은 전날 집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호텔을 전전했으나 3곳의 호텔에서 숙박을 거부당했다. 이후 공안은 집에 있던 집기와 소지품 등을 모두 챙기게 한 뒤 예하이옌과 그의 남자친구와 딸을 차에 태웠고 집기와 함께 새벽 시간 외딴 고속도로에 이들을 버리고 떠났다.
예하이옌은 5월 하이난성 완닝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어린이를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지자 해당 초등학교에서 규탄 시위를 벌인 후 끊임없이 당국의 괴롭힘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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