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9월 신규 대출 규모가 예측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발표됐다.
15일 북경신보(北京晨报)는 중국인민은행의 <2013년 1~9월간 금융 데이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 9월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4억위안 많은 7870억위안으로 시장의 기존 예측인 6700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교통(交通)은행의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증가, 2분기 신규 대출의 예상 하회에 따른 자금적 여유 등이 3분기 신규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3분기 이래의 위안화 대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서 중장기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신규 대출에서 중장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초과했다. 1~9월까지 이 비중은 53% 내외에 그쳤다.
중장기대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실물경제 부문의 자금적 수요가 크고 생산 및 투자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실물 경제가 회복세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위안화대출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만은 아니다. 3분기 위안화 신규 대출이 위안화대출, 외화대출, 위탁대출, 기업채권, 주식발행 등으로 구성된 사회조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 87%, 8월 45%, 7월 56.12% 등 월별로 ‘선고후저(先高后低)의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국인민은행은 기업들의 대출수요 증가로 위탁대출, 기업채권 등 방식의 조달자금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금융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게 되면 위안화 대출이 사회조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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