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언론들이 자국의 대기질 악화의 원인으로 '중국발 스모그'를 집중적으로 지목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한국과 일본, '중국 스모그의 침입을 당했다'고 원망하다'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언론들이 '침입', '습격' 등의 용어를 사용해 '중국발 스모그'를 자극적으로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으로 한국의 한 매체가 지난 3일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엄중한 대기오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거론한 내용 등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또 "서울의 대기질이 좋아진 것은 10여 년 전의 일이다. 지난 1990년대 초 서울의 대기오염은 심각해 세계 10대 오염도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이 개선되고 대중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서울 대기질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 대해서도 "일본이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의 대기오염이 갑자기 심각해질 것에 대비해 경계수준을 높였다"는 방송보도 내용 등을 사실상 중국 측에 '원망'을 표시한 사례로 거론했다.
신화통신도 최근 서울지역 스모그 관련 기사에서 "서울에 간혹 나타나는 이른바 '스모그'의 발생 원인은 분지지형, 인구밀도, 대량의 디젤자동차, 대량의 분진, 차량 증가에 원인이 있다"며 "몇몇 연구기관은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영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