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노베이션 7]
건물의 변신은 무죄 周家桥创意中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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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 내부의 층별 가옥 모습 |
상하이시는 약 100년 전부터 개혁을 시작하여 작은 어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로 발전했다. 짧은 100년 동안의 발전에 발맞추기 위해 상하이시는 과거에 존재했던 건물들을 무턱대고 전부 철거하지 않고 그들을 새로운 상하이에 걸 맞는 새로운 건물들로 리모델링 하였다. 그 중의 한가지 대표적인 예가 저우쟈치아오촹이중신(周家桥创意中心)이다.
周家桥创意中心는 상하이시 창닝구(长宁区) 완항두루(万航渡路) 2453호에 위치한다. 이곳은 원래는 용접공장 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전혀 공장을 연상시키지 못 했다. 오히려 독특한 사무실 같았다. 이 건물은 주위의 낮고 초라한 건물들과 얼핏 조화를 이루지 못 하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주위에 비해서 너무나 웅장하고 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학립계군(鹤立鸡群:잘나고 예쁜 것이 못난 것 사이에서 눈에 확 띈다) 이라는 사자성어를 연상시킨다. 큰 건물외관 자체도 창의적이고 특별하긴 하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쪽에 검고 빨간색으로 칠해진 문 문(門)자이다. 오른쪽은 검정색 왼쪽은 빨간색으로 반반이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칠해진 반쪽은 물을 문(問)자의 반으로, 입 구(口) 자가 있다. 물어보는 문, 즉 ‘새로운 것을 알아 갈 수 있는 곳으로의 입장’을 의미한다. 또한 큰 건물의 이름은 户(후), 노랗고 파란색으로 非(페이)라고 하는 데, 门扉(먼페이)를 암시한다. 그 뜻은 “창의의 문이 부르고 있다”라고 한다. 과거 용접공장이 현재의 창의적인 건물로 탈바꿈 하다니, 건물의 변신은 무죄인가?
건물은 A동 B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두 동이 별로 큰 차이는 없다. 필자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전등은 대부분이 꺼져있고, 벽의 시멘트는 벗겨진 것이 많았다. 드나드는 사람도 없어서 조금은 음산한 것이 좀비 영화가 연상되는 분위기다. 두려움에 손전등을 켜고 둘러보니, 내부는 미로같이 복잡하긴 하지만 ‘길을 잃어버렸나’ 하고 생각할 때쯤 건물구조도가 나타나 신기했다. 안에는 영화제작사, 디자인 회사, 사진관, 인테리어 회사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하는 곳이 많았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시거나 광고효과를 원하시는 분은 이곳에 방문해서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周家桥创意中心는 상하이의 급격한 발전을 가장 잘 나타낸 건축물 중 하나이다. 독특한 외관과 내부의 창의적 사업체들로 특징 잡힌 이곳은, 보통 학생들이나 나들이를 생각하는 가족들이 찾아오기에는 실망스러운 곳이 많다. 그러므로, 이 곳을 방문하고 싶은 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정말 한가하실 때 찾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본관 앞에 있는 구운 닭고기 가게는 인기가 높으니 이왕 방문했다면 한번쯤 먹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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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家桥의 건물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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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로비 샹들리에. 예술적 기업들이 많은곳답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샹들리에와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
로비 내 분재. 곳곳에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周家桥의 외관 건물
周家桥에서 나와 다리의 양옆을 찍었다. 모더니즘한 건축물과 허름한 가옥들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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