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는 오는 4월30일부터 자동차 오염배출 ‘궈우(国五)’기준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궈쓰(国四)’ 기준 차량은 차츰 상하이 자동차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4월30일 이후부터 판매되는 ‘궈쓰’ 등급 차량은 상하이 번호판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
중국은 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정도에 따라 자동차 정유등급을 궈싼(国三), 궈쓰(国四), 궈우(国五)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물질 배출 수준이 낮아진다.
매년 상하이의 자동차 등록대수를 약 35만 대로 추정할 경우, 해마다 신규 차량의 오염배출량을 1000톤 가량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는 4일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궈우’ 등급의 휘발유, 디젤을 공급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량을 8% 가량 줄였다.
상하이 시내 자동차 판매업소에서는 이미 ‘궈쓰’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윈펑그룹(云峰集团) 자동차산업발전의 고객 총매니저인 탕(唐) 선생은 “올해 춘절부터 ‘궈쓰’의 재고차량을 크게 할인해서 판매했다. 3월 전에 이미 모든 ‘궈쓰’ 차량을 판매했으며, 소량 남은 차량은 타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은 ‘궈우’등급 차량만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쓰 차량과 궈추 차량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생산업체는궈쓰 차량을 궈우 차량으로 개조할 때 관련 기술지표를 변경 할 뿐, 설계나 원자재를 바꾸는게 아니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늘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조치로 중고차량 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받고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장삼각(长三角) 지역에서 연쇄반응을 일으켜 5월1일 이후 주변 지역에서도 차량 배출등급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배출등급 ‘궈쓰’ 이하 차량은 장시(江西)와 같이 먼 지역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거리 이전비용은 고스란히 구매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간 중고차량 판매가격은 연초대비 10% 이상 내려갔다. 중간 판매상은 4월30일 이후 중고차량의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06년 이전 출고차량은 대부분 ‘궈싼’ 기준에도 못미친다. 최근 이들의 판매가는 3000~4000위안 가량 하락했다. 한 중고차량 전문가는 “최근 배출기준 궈쓰 이하의 중고차량 판매가는 5만 위안을 밑돌고 있다. 4월30일 이후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해, 차량을 팔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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