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역사 전면 개축
여객수송·교통허브기능 강화
중국 당국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기차역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한다.
26일 하얼빈시에 따르면 중국 철도당국은 110여 년 역사를 지닌 하얼빈역의 여객 수송능력을 높이고 지역 교통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까지 역사를 전면 개축할 계획이다. 올해 시작돼 향후 4년간 추진될 이 사업은 하얼빈역사 개축에 63억위안(약 1조원), 역 주변 구도심 개발에 40억위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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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지난 5월 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공식 방문,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
하얼빈역 개축에 따라 기존 역사 1층의 귀빈 대합실을 개조해 만든 200㎡ 규모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역 바깥으로 임시 이전한 후 확대 개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기차역 승강장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 의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월 하얼빈 기차역에 기념관을 세웠다.
공사 기간 중 임시 이전 장소로는 현재의 기념관 전시자료 대다수가 보관돼 있던 하얼빈 시내 안성제(安升街) 조선민족예술관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