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자카르타서… 승은호 회장 “가슴 열고 대화” 강조
아시아지역 한인회장과 한인 상공인들이 모이는 제9회 동남아한상대회와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승은호) 총회가 7월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그랜멜리아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한인회장과 한인상공인, 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신기엽), 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송창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을 과시했다. 특히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을 맡은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2014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박종범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호스트를 맡은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아시아 각지에서 한인사회의 보배들인 한인회장과 상공인들이 대거 이 자리에 참석했다”면서, “3박4일의 빠듯한 일정이지만 가슴을 열고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승은호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고린도그룹을 이끌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대표적인 한상으로 동남아한상대회와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키워온 주역이다. 그는 “정치 사회 인문환경이 다른 아시아 각지에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기업을 일구고 있는 여러분들이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강조하고, “흩어진 한인들을 모아 만남의 장을 만드는 것이 한상네크워크로, 만나야 무엇이든 모색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도네시아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축사에서 “14세기말에서 15세기 초 조선왕조실록에 자바 상선이 조선에 당도했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오랜 친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장윤원 선생이 일제 경찰을 피해 1920년 이곳으로 건너와 타계할 때까지 지냈다”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의기도 흐르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영 대사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한인사회의 미래 비전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면서, 국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Move’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 초청 만찬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서 김정수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는 “조규형 이사장 대신 참석했다”면서 “이번 대회가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이틀째인 3일에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총회와 동남아한상대회 총회가 열리며, 3일째는 강연과 문화탐방 및 골프대회가 열린다. 강연에는 전남대 황상석교수가 ‘장보고의 글로벌 경영과 한상의 역할’을 주제로 연단에 오르며, ‘인도네시아 기초교육을 밝히는 행복경영’을 주제로 한 인도네시아 리틀램 박현순 원장의 강연도 진행된다. 인도네시아에는 5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며 2300여 개의 한인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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