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여행업체 씨트립(Ctrip, 携程)이 발표한 국내선의‘항공지연보험보고서’에서 ‘선전(深圳)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 지연상황이 국내선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쓰촨 구채구(九寨沟)공항은 진출입 항공편의 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씨트립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지연은 주로 날씨와 항로유량 통제 등의 요인으로 인한 것이지, 공항규모와 물동량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동방망(东方网)은 16일 전했다.
‘항공지연보험보고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각 공항 중 구채구공항의 3시간 이상 지연비율이 6.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험가치가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곳은 잦은 기상변화로 취소되는 항공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허베이성의 한단(邯郸)공항의 3시간 이상 지연비율은 4.7%로 2위, 징강산(井冈山), 난충(南充) 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상하이의 양대공항(푸둥, 홍차오)은 ‘장시간 지연’ 리스트에는 속하지 않았다. 푸둥공항의 지연율은 1.6%로 홍차오공항 지연율 2.1% 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선전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노선에서 3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이 1500여 대(1일 평균 50대)나 되었다. 마찬가지로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향하는 항공노선의 지연항공 수는 1200여 대에 달했다.
씨트립여행사 관계자는 “선전과 상하이 지역은 모두 허브공항으로 항공편 수가 매우 많은데다 태풍과 소나기 등이 자주 내려 운항지연 상황이 국내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베이징-상하이’ 노선 역시 지연리스트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상하이~ 광저우’와 ‘샤먼~상하이’보다 양호했다.
여행객들은 씨트립에서 비행기표를 구매할 때 항공지연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은 20위안에 판매되며, 보험에 가입한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연착할 경우 300위안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탑승 후 비행기가 선회 혹은 대체공항에 착륙할 경우에도 100위안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