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국전문 사이트 '서차이나'(
www.searchina.ne.jp)에 16일 "중국인들은 왜 줄서기를 안할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중국인들은 화장실에서 질서정연하게 줄 서는 습관이 없으며, 막히는 도로에서도 다른 차 뒤에 밀릴까 앞다투어 끼어들기 일쑤라고 꼬집었다.
일본인 필자는 과거 상하이푸둥국제공항 화장실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공항 화장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곧 차례가 되자, 갑자기 뒤에 서 있던 40대 여성이 앞으로 끼어들었다. 그 여성에게 “다들 줄 서서 기다리는데, 당신은….”이라고 말을 꺼내자, 그녀는 상대방 말을 무시하고 오히려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중국에서는 많은 중년여성들이 여자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리면 곧 사람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렇게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 지는 중국에서 중국인들은 조금만 뒤쳐지면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많은 중국인 운전자들은 조금의 틈만 보이면 재빠르게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나 공공도로에서 속도를 내 가로지르기 일쑤여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편 중국 젊은이들은 줄서는 습관에 길들여 있으며, 이는 어려서부터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승두소리(蝇头小利:보잘 것 없는 이익)’에 크게 게의치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여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피땀 흘려온 40~50대 중국인들은 생활이 조금만 뒤쳐지면 실패로 이어질까 두려워 하며, 이런 습성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어 눈 앞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줄서기 습관이 일반화 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