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우주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2022년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본격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중국 유인우주선시스템 총설계자인 장바이난(張柏楠)이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인 모듈 발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2022년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5일 보도했다.
장바이난은 "현재 중국이 계획 중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통해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그는 "인간이 우주에서 오래 체류하기 위해서는 장기 거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생체재생 생명지원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체재생 생명지원기술은 우주정거장 내부의 이산화탄소 흡수, 배설물의 회수 및 재활용, 호흡 과정에서 발생한 수증기 회수 등의 기술을 포함한다.
장바이난은 중국이 지난 2011년 발사한 우주실험실 '톈궁(天宮) 1호'에 대해 이같은 '생체재생 생명지원기술' 실험을 진행했으며, 2016년 발사 예정인 '톈궁2호'에 대해서도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중국 연구진은 동식물을 활용해 우주정거장 내부와 같은 환경의 소형 폐쇄 생물권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채소를 심어 산소 배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를 유도하고 우주인의 소변을 비료로 활용하면서 채소를 다시 우주인의 식량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형 폐쇄 생물권 구축을 통해 인간이 우주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다만,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유지될 수 없는 탓에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바이난은 "유인 우주정거장이 두 가지 임무를 띄고 있다"면서 "지구 주변의 근궤도에서 인류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과 더 먼곳의 우주 탐사에 나서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인 우주정거장이 궤도에서 장기간 비행하는 것과 도킹 기술, 추진제 보충 기술 등의 해결 난제가 남겨져 있다고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