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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 나들이,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上海大自然野生昆蟲館)

[2016-02-13, 06:37:05] 상하이저널
[박물관탐방⑤]

도심 속 자연 나들이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上海大自然野生昆蟲館)

 

 

 


 

상하이에서 진짜 자연을 느낄 공간이 있을까? 상하이 도심의 중심인 푸동에서는 더욱 상상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동방명주 옆에 위치하고 있는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에서는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곤충과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내부디자인까지 야생의 분위기를 풍겨 진짜 야생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생곤충관에서 아이들과 가족나들이를 즐기고 빈장다다오에서 보는 와이탄의 야경, 동방명주의 전망과 함께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上海大自然野生昆蟲館)
상하이대자연야생곤충관은 2001년에 지어졌다. 3000㎡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관은 11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300종류 이상의 희귀하고 독특한 곤충들을 전시한다. 야생곤충관은 곤충장랑(昆蟲長廊), 나비곡(蝴蝶谷), 양서파충용동구(兩栖爬蟲溶洞區), 생태촉모구(生態觸摸區), 수역촉모구(水域觸摸區), 열대우림구(熱帶雨林區) 및 과학보급교실 등 여러 가지 구역이 있다. 300여 종류의 곤충, 수만 건의 생체와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원, 수역, 사막, 열대우림, 소택지 등 여러 가지 생태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곤충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곳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공간답게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하는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15원을 주고 한 시간 동안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염소와 토끼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지하의 작은 무대에서는 수시로 아이들에게 뱀을 만지거나 목에 걸 수 있는 행사를 열고, 박제된 곤충을 전시하는 관 옆에는 아이들이 직접 박제 곤충 액자 속을 꾸밀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움직이는 동물이 마냥 신기하고 처음 보는 곤충에 관심이 가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맞춤공간이다.

 

어린이를 위한 작은 동물원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나무 다리가 작은 연못을 가로질러 이어져 있어 마치 열대우림과 수풀 속을 연상하게 한다. 연못 속에는 커다란 비단잉어들이 아이들을 반기고, 연못 곳곳에 설치된 작은 케이지에는 도마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무다리를 건너가면 본격적으로 동물들을 볼 수 있는데, 곤충박물관이지만 곤충뿐만 아니라 작은 원숭이, 파충류(도마뱀, 뱀, 거북이 등), 포유류, 나비까지 종류별로 볼 수 있다. 박물관의 크기가 크지 않지만 의외로 볼 수 있는 생물들이 많아서 짧은 시간내에 다양한 동물들을 보기에 좋다.

 

 

파충류와 특별한 곤충관
나무다리 건너편에는 바로 뱀들을 볼 수 있다. 작고 무늬가 다양한 일반적인 뱀부터 커다란 보아뱀까지 있어 동물원에 온 것처럼 여기저기서 연신 아이들의 탄성이 들린다. 작은 원숭이과의 일종인 비단마모셋은 귀엽고 독특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각각의 동물들 옆에는 작은 설명이 딸려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고 가르쳐 줄 수 있다. 1층 안쪽 공간으로는 쉽게 보기 힘든 곤충들을 전시한다. 사마귀, 북경여치,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의 특별한 곤충들이 유리장 너머로 살아 움직인다.

 

 

 

 

보고 듣고 만지는 즐거운 경험
아래층으로 통하는 계단도 마치 지하굴을 내려가듯이 나무뿌리가 벽을 둘러싸고 있다. 고생대 카르스트지형 구간에는 고대공룡과 친척인 파충류가 태초의 지구의 탄생에 대해 알려준다. 도마뱀 굴에서 방문객들은 수십 종류의 도마뱀을 볼 수 있다. 도마뱀들의 각자 다른 서식 습관에 따라서 각자 다른 온도, 습도, 인공 햇빛과 서식지가 알맞게 맞춰서 조성되어 있다. 지하 1층에서는 어린이들이 염소, 토끼 등의 작은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관람객들에게 작은 물고기를 직접 낚시할 수 있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자연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준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지하 1층 안쪽 전시장에서는 나비의 종류별로 실제 모습을 전시한다. 나비 표본 관람은 딱딱한 지식이 가득찬 백과사전을 눈 앞에서 넓게 펼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어린이 공연을 위해 마련된 작은 공연장도 있고, 각종 나비와 곤충 말린 것에 열쇠고리나 핸드폰 줄을 만들어 팔거나 (10元) 곤충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액자 표본을 만들어 주는(50元부터)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어린이 공연은 매 주말 오전 11시 그리고 오후 2시 30분, 그리고 휴일 기간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3시에 있으니 방문 전에 시간을 맞춰보자. 공연에는 뱀, 토끼, 다람쥐, 도마뱀 등의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나와 어린이들이 특히나 좋아한다.

 

상하이자연곤충박물관(上海大自然昆虫博物馆)
‧관람시간: 월~목 오전 9시~오후 5시
                금~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4시 30분까지 입장)
‧입장료: 성인 60元, 어린이 40元
‧주소: 浦东新区丰和路1号
         2호선 루자주이역 1번출구로 나와 동방명주를 오른쪽으로 끼고 도보 5~10분 내외
‧문의: 021)5840-5921
www.shinsect.com

 

Tip
‧주변 도심지역에 관광지가 밀집해 있으므로 야생곤충박물관을 보고 난 후에 식사나 쇼핑,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물품보관소가 따로 없으므로 주의하길 바란다.
‧지하로 가는 길이 계단 말고는 없으므로 유모차를 끌고 가기는 힘들 수 있다.
‧지하1층에 앉아서 쉴 벤치와 휴게공간이 두 군데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스낵바와 물고기잡기 체험장 앞쪽에 쉼터이다. 하지만 식당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므로 식사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야생곤충관을 나오면 주변에 식당이 많으므로 식사는 밖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위치는 동방명주를 찾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동방명주를 오른쪽으로 끼고 걷다보면 도로 표지판에 야생곤춘관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동방명주를 지나치면 5분 내외로 야생곤충관을 찾을 수 있다.
‧물고기 잡기 체험은 15원을 주고 한 시간동안 뜰채와 양동이를 빌려 할 수 있다. 체험관 바로 옆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해 계산하면 된다.

 

이지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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