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에서 타인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시종일관 자리를 내어주기를 거부한 남성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지난(济南)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속철에서 한 남성이 창가에 위치한 좌석에 비스듬히 앉은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좌석을 비워둔채 타인의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좌석 주인인 여성승객이 올라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자 이 남성은 자신의 자리를 가리키면서 좌석을 바꾸자고 요구했다.
이에 여성 승객이 거부하는데도 이 남성은 미동도 하지 않고 "내 자리로 가서 앉든가, 아니면 서있든가, 음식점칸에 가서 앉아있든가 마음대로 하라"면서 일어나지 않았다.
승무원이 오자 이 남성은 "일어설 수 없다"고 핑계를 대면서 모르쇠로 일관했고 경찰도 이 뻔뻔스러운 남성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쓰레기같은 인간"이라면서 질타를 퍼부었고 급기야 분노한 네티즌수사대에 의해 남성의 신상정보까지 공개됐다.
이 남성이 '중국사회과학원' 직원이라는 말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중국과학원" 홈페이지로 몰려가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성토를 하는 바람에 중국과학원은 "여긴 중국과학원입니다"라고 해명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이 남성이 3년동안 법학 석사공부를 한 사실은 맞지만 사회과학원 직원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이 남성은 급기야 그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피해여성에게 사과를 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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