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중 비즈니스 협력 포럼 개최
“중국 신유통 플랫폼과 소비 트렌드를 포착해 중국 소비시장에 과감하게 승부를 띄워야 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개최한 '한·중 비즈니스 협력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중국 대외개방 확대와 디지털경제 시대에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에 더욱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
지난 5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중국의 균형무역 기조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한·중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 키워드는 ‘신유통’이다. 연단에 오른 발표자들은 △신유통과 알리바바 협력 모델(허마셴성 지웨이(季伟)매니저)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방안(티몰 이민기 시니어매니저) △신유통과 중국 물류 네트워크 활용방안(CJ대한통운 어재혁 부사장) △소비트렌드 변화와 중국 시장 진출 전략(코스맥스 설영미 팀장) △신유통트렌드와 중국시장 진출방안(항저우무역관 임성환 관장) 등을 주제로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평호 코트라 사장,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 실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유통’은 마윈(马云)이 2016년 10월 13일 알리바바의 내부 개발자 회의인 윈시대회(云栖大会) 연설에서 처음 제기했던 개념이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신유통은 온오프라인(O2O) 융합으로, 전통 소매상들이 정보기술 플랫폼 이용을 확대해 그들의 공급체인, 대량 인력, 점포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 즉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한 상업제국을 만들겠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유통 개념 제기 후 전통 소매상은 온오프라인 판매루트의 결합으로 오프라인 소매업 효율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유통으로 대표되는 알리바바의 허마셴셩(盒马先生) 지웨이(季伟) 매니저는 “허마는 현재 점포 100개를 두고 있다. 올해 말 150개, 내년 2000개를 목표로 한다”라며 “30분만에 신선 제품이 가정으로 배송돼 소비자 반응도 좋다. 또 일반 매장보다 이익 창출이 크고 디지털운영관리로 전통 매장보다 효율성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도 ‘신유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각 분야에서 ‘한중 신유통 비즈니스 협력’ 방안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어재혁 CJ대한통운 부사장은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E-커머스 시장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결제, 온오프라인 융합, 빅데이터 기반 단일 플랫폼 체계로 진화했고, 모바일 결제 생태계가 물류 유통 혁명을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물류사업 환경에도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중국에서 만든 물류시스템은 미국과 동남아에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변화는 대세이며,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유통을 이해하려면 중국 소비자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한 이민기 티몰 시니어매니저는 “티몰 글로벌 소비자 중 46%가 중산층이다. 또 50% 젊은 밀레니얼(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다.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해외 빅 브팬드들도 티몰 글로벌 통해 진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쇼핑 매출을 위한 채널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는 매출 이상의 마케팅 채널이다. 그러나 일본은 5년 이상 준비기간을 갖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오는 반면, 한국은 빠른 준비와 폭발적인 성장, 빠른 하락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성환 항저우코트라무역관장은 신유통 플랫폼 중국 진출 사례를 설명했다. “같은 제품과 가격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출시하고, 인터넷 빅테이터를 이용한 인근지역 소비자층 분석 후 판매제품 선정했으며, 그 결과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원가감소, 높은 이윤을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임 관장은 이어 “유통의 흐름은 온라인이다. 오프라인쪽 구축된 업체는 곤혹스럽겠지만 현실 직시해야 급변하는 신유통 흐름의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은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웨이샹(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인 유통 판매업자) 등 신유통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소비 트렌드 중심이 변화하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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