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전에는 찾을 수 없는 한자 ‘qiou’가 화제다.
3일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微博) 등 SNS에 떠돌고 있는 ‘2018년도 한자 qiou’는 가난하다는 뜻의 ‘총(qiong, 穷)’과 못생겼다는 뜻의 ‘초우(chou, 丑)’가 겹쳐진 모양으로 누리꾼이 만들어낸 글자다. 뜻은 ‘가난하고 못생겼다’, ‘첫째로 곤궁하고 둘째로 공백 상태다(一穷二白)’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 글자는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누리꾼들 사이에 알려진 글자의 병음 ‘qiou’ 역시 한어병음규칙에 어긋나는 발음이다. 누군가 만들어낸 이른바 ‘가짜 글자’인 셈이다.
이 가짜 글자가 중국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은 이유는 해당 글자가 젊은이들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글자가 겹쳐지면서 하단에 드러난 ‘흙 토(tu, 土)’자를 두고 누리꾼들은 젊은이들이 가난함에 흙을 먹고 다닐 정도라며 현대 젊은이들의 생활을 익살스럽게 잘 나타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저 글자의 독음은 ‘qiou’가 아니라 ‘wo(나, 我)’다’, “이 글자는 나한테 맞춤식 글자다”, “공격력과 사상력이 엄청 큰 글자”라며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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