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칭찬해
버스에서 12분 동안 4명에게 자리를 양보한 ‘개념 초등학생’의 영상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은 2일 츠시(慈溪)시에 사는 초등학생이 일약 ‘왕홍(网红, 인터넷 스타)’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된 황웨이(黄唯, 14세) 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293번 버스를 탔다. 붐비는 버스에서 황 군은 10여 분간 서있다 자리가 나자 착석했다. 그리고 3분 뒤 앞에 서있는 퇴근 길의 아저씨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또 다른 자리가 나자 황 군은 다시 앉았지만 이번엔 짐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뒷좌석으로 옮겨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버스에 탔고 황 군은 다시 한 번 자리를 양보했다. 마지막으로 찾아 앉은 좌석도 황 군은 버스에 타는 노인 분을 불러 직접 자리를 양보했다. 이 모든 일이 12분 만에 일어났다.
황 군은 당시 자리를 양보한 이유에 대해 신문 인터뷰에서 아저씨가 퇴근하고 힘들 것 같아서, 짐이 많아 서있기 불편해 보여서, 노인 분이 서있으면 안전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황 군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리를 양보한 점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군의 어머니는 “아들은 사람들을 돕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평소에도 자리를 자주 양보했기 때문에 아들에게는 일상인 일”라고 말했다.
황 군은 실제로 학교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을 즐겨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의 담임 선생님은 “평소 점심으로 나온 과일을 몰래 내 사무실에 놓고 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착한 아이”, “본인이 양보를 받아야 할 대상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저렇게 자리를 양보하다니 대단하다”며 황 군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칭찬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자리 양보를 암묵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의 자리를 빼앗은(?) 어른들이 잘못했네”, “자리 양보는 정을 나누는 것, 양보하지 않는 것은 본분을 지키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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