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망원경인 중국천경(中国天眼)을 통해 내년부터 외계인 찾기에 나선다고 3일 성도상보(成都商报)가 보도했다.
중국천경은 구이저우(贵州)에 위치한 지름 500m의 구형 전파 망원경으로 내년 국가 관련기관의 검수를 거쳐 본격적으로 외계인 검색에 나서게 된다.
중국천경 시스템 주보친(朱博勤) 수석 엔지니어는 "우선 은하계 주변에서 외계인 찾기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화성, 토성, 목성 등은 지구와 유사해 생명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천경의 3대 과학적 목표는 펄서(자전하는 중성자별로, 질량은 태양과 같지만 지름은 약 10km로 매우 작다. 중성자별이 초고속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펄스파를 방출한다), 행성간 항법, 중성수소(neutral hydrogen)이며 여기에 외계인 검색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가 추가된다.
인류는 지난 세기 60년대부터 외계인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1974년에는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이진법으로 외계인에게 지구인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메시지는 목표지점까지 가는데 2400년이 걸리고, 외계인이 메시지를 보고 회신한다쳐도 4800년 후에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주보친 수석 엔지니어는 "중국천경은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350m)보다 더욱 큰 면적(500m)과 민감도를 자랑한다"면서 "137억광년이 떨어진 곳의 신호를 받을 수 있고 관측범위가 우주의 가장자리까지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우주에 고도의 문명과 지혜를 갖춘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다면 인류와 마찬가지로 또다른 생명체를 찾기 위해 시도를 할 것이고 만일 이들이 지구에 신호를 보낸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의 중국천경으로 수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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