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희망이 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도서관이다. 어릴 적 나는 많은 꿈을 꾸었다. 그 꿈은 내가 많은 책을 읽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생겼다.
“하버드 졸업장보다도 소중한 것은 독서습관이다.”
여전히 독서를 즐긴다는 빌 게이츠의 책 사랑이 대단하다.
내 아이도 성실한 독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믿는 구석이 있다. 희망도서관이다. '도서관 가기'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와 한 약속이다. 마음처럼 안 되는 행동이 습관처럼 익숙해져 엄청난 걸 얻을 거라 확신하며 해 왔던 일 중 하나이다.
희망도서관은 갤러리아 9층에 있다. 아담한 공간에는 각 연령에 맞는 좋은 책들이 모아져 있다. 책마다 누군가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 아마도 한국 방문 때마다 고심해 구입한 책들이거나 지인이 발품 팔아 보내준 것들 일 것이다.
자원봉사자 들과 도서관을 후원하는 따뜻한 분들의 마음도 더해 있다. 더 말 해 무엇 할까. 무엇을 골라도 훌륭하다. 가방 속에 책을 묵직하게 넣어 대출해 올 때 마다 느껴지는 뿌듯함과 한국인의 거리가 주는 안락함을 느끼며 집에 돌아 오는 내내 기분 좋다.
대출해 쌓아 놓은 책을 반가워하는 딸을 보면 더 행복하다. 책을 뒤적거리며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는 나날이 책에 대한 깊이가 있어 흐뭇하다. 다 읽지 못하고 겉 표지만 보더라도 괜찮다. 이 자연스런 일상은 계속 될 것이다.
14살, 사춘기에 접어드니 관심사가 는다. 책 읽는 시간은 줄었다. 그래도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아이의 책을 고른 후에 나를 위한 책도 고르게 된다. 나는 어떤 부모인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를 고민하며 나 또한 책에서 답을 구한다.
도서관의 이름처럼 그곳에 희망이 있다.
희망도서관 1834번 회원
[희망도서관 운영시간]
•월~토(주6일 운영)
•오전 10시~12시
•점심(휴관) 12시~1시
•오후 1시~5시
[국경절 휴관 안내]
•10월 1일(목)~4일(일) 휴관
•10월 5일(월)~8일(목) 오후 1시~4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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