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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착각할 만한 이국적 분위기의 중국 호텔

[2021-05-20, 10:17:47]

해외여행의 ‘맛’을 알게 된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지 이미 1년이 넘었다. 덕분에 중국 국내 여행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도심에서라도 여행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호캉스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뭔가 여행의 빈자리를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호텔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마치 해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과 분위기의 이색적인 호텔을 모아보았다.

 

 

 

유럽풍 호텔

프랑스와 동남아의 콜라보, 上海西岸氧吧·林舍(woodhouse)
복잡한 도심 속 성냥갑처럼 빽빽한 아파트에서 살다가 가끔 한적한 전원 생활을 꿈꾸는 경우가 있다. 정말 힐링이 필요하고 잠시나마 프랑스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총밍다오(崇明岛)에 위치한 이 우드하우스는 전체적으로 프랑스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로 집안 곳곳에서는 프랑스와 동남아풍의 소품들이 가득하다. 사실 이 곳은 1992년 개봉했던 프랑스 영화 ‘연인’을 모티브로 실내 인테리어를 꾸몄다고 한다. 집안 구석구석 문화 역사와 프랑스 스타일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루어져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上海市崇明庙镇庙南村1438号

∙021) 59365178

 

 


 

프랑스식 저택, 杭州绿城桃花源黄龙度假酒店
이 호텔은 2019년 11월에 오픈한 곳으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호텔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해외에 가지 않아도 프랑스 파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프랑스의 귀족 저택을 연상시키고 객실 내부는 화이트톤으로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객실 내의 침구류, 커튼, 샹들리에 등이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고 모든 객실의 발코니에서 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힐링 여행으로는 최고다.
∙杭州市余杭区中泰街道桃花源南区生活体验馆(涵雅园1号)
∙0571)88768833

 


 

5가지 테마로 즐기는 유럽여행, 莫干山裸心堡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서 보던 공주들이 사는 높은 성, 왕들이 사는 으리으리한 왕실은 어떤 곳일까라는 상상을 해 본적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을 찾고 싶어서 유럽 여행을 가고, 고전 양식과 비슷한 건축물들을 보면서 대리 만족했던 당신이라면 이 곳을 주목하자. 상하이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모간산(莫干山)에 위치한 유럽의 성처럼 꾸며진 호텔을 만날 수 있다. 일반 객실도 있지만 멀리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특별한 테마로 꾸며진 객실을 선호한다. 테마 객실은 딱 10곳으로 지하 동굴, 밀실, 왕실, 화단(花旦), 우두머리의 방으로 총 5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각 객실마다 개성이 뚜렷해 그 곳에 머무는 것 만으로도 동화 속, 또는 과거 유럽 왕실의 한 구성원으로 느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湖州市德清县莫干山镇劳岭村三九坞12号
∙0572)8881111

 


 

중국의 노이슈반슈타인성, 兴义吉隆堡度假村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성 중의 하나로 죽기 전에 봐야할 건축물로 꼽히는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그리고 실제로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성이 중국에 있다면? 중국 쇼트클립 사이트인 샤오홍슈(小红书)에서 사진 한 장으로 핫해진 곳이다. 심지어 외국인들이 더 앞다투어 가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중국의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불린다. 이 리조트는 만펑호수(万峰湖) 풍경구에서 마치 고독한 섬처럼 보이는 이 곳은 긴 다리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다.
∙兴义则戎乡干嘎村万峰湖景区吉隆湾
∙0859)5456666

 


 

중국의 산토리니, 大理·松云悬崖酒店
한국 사람이라면 한 여자 배우와 이온음료가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그리스 산토리니다. 푸른 물결과 눈 처럼 새하얀 건축물만으로도 그리스 산토리니가 떠오르는 리조트 호텔, 바로 다리시(大理)에 위치한 리조트호텔이다. 윈난성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해(洱海), 이 호수에 위치해 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고 있노라면 그리스가 부럽지 않다. 건축물 전체적으로 흰색과 파란색을 주로 사용해 산뜻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냈고 하늘로 향하는 듯한 계단을 통하면 푸른 하늘과 하얀색 건축물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 곳은 호수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전체 리조트를 감싸 안은 듯한 모습으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면 된다.
∙大理市海东镇金牛片区品梦沧海一期C2a-06号
∙86)19187778880

 

일본풍 호텔


중국 버전의 온천 호텔, 启东洲颐温泉酒店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온천이다. 중국 내에서도 여러 온천 명소가 있지만 매년 겨울이면 일부러 일본의 온천을 경험하고 싶어 해외로 발길을 돌리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 일본을 대표하는 리조트 운영 기업인 호시노리조트의 중국 버전이라고 불릴 만큼 조경과 분위기, 그리고 온천 수준까지 심혈을 기울인 온천 호텔이 난통시에 자리하고 있다. 공사 기간만 무려 3년이 걸린 이 곳은 이미 짱수성, 저장성 내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로 가득 찼고 밤이 되면 호텔 전체를 휘감는 오색 빛깔 색등까지도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곳의 특징은 모든 객실마다 개인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고 지하 250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독채 건물마다 천연 규산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일본에 가지 않아도 여유롭게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南通市启东市江海产业园经二路1号
∙400-626-0698

 

 


 

산 속의 일본, 湘湖逍遥庄园(xianghu xiaoyao manor)
산 속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킬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이 인상적이다. 호수와 산으로 우거진 곳에 자리잡은 초대형 리조트 호텔이다. 대형 리조트 호텔답게 숙박, 음식, 휴식, 어린이 레저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어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온 가족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전체 객실수는 318개,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서비스까지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한다. 전체 리조트 호텔 면적은 11만 평방미터로 위치가 조금 깊숙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이 호텔은 세계 3대 디자인 회사인 GOA, 미국 HBA, 태국 P49가 공동으로 건설한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 전체 조경은 정원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호텔 내부를 걷노라면 일본의 정원 양식 가레산스이가 생각나는 곳이다.
∙杭州市萧山区越王路256号
∙0571)82219999

 

터키∙뉴질랜드풍 호텔

 

‘반지의 제왕’세트장 느낌, 莫干山花木深度假民宿
깊은 산 속 꼭꼭 숨겨진 ‘호빗족’의 집처럼 보이는 이 곳은 모간산에 위치한 작은 리조트다. 반지의 제왕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던 ‘숲 속 오두막집’이 아닐까? 실제로 이 곳은 영화 속의 호빗의 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곳인 만큼 산 속에서 조용하게 즐길 수 있다. 내부 객실은 심플하게 꾸며져 있고 복층 구조의 객실도 1박에 2000위안을 넘지 않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湖州市莫干山德清南路村分水岭1号
∙86)5728820572

 

 


 

절벽 위의 동굴, 迷途·后隆酒店
유튜브에서 세계 이색 호텔에서나 볼 법한 해안가 절벽에 세워진 동굴 호텔이다. 돌로 지어진 호텔에서 동굴 같은 객실 안에서 드넓은 바다를 ‘직관’할 수 있다. 이 호텔에는 총 23개의 해안가 동굴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객실마다 정말로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천장은 울퉁불퉁한 돌을 깎은 듯한 느낌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터키스러운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温州市平阳县(温州南麂岛)
∙0577)63688558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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