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단(复旦)대학병원 관리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00대 중국병원’ 순위에서 상하이 병원 세 곳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재신망(财新网)은 푸단대학이 발표한 중국 100대 병원 순위에서 중국의학과학원 베이징 셰허(协和)병원, 쓰촨대학 화시(华西)병원, 중국인민해방군 종합병원이 14년 연속 1~3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올해 순위권에는 부동의 1~3위를 제외한 4위부터 10위까지 큰 변화를 보였다. 과거 의료 자원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만 집중된 반면, 올해 우한 화중과기대학 통지(同济)의학원 부속 통지병원과 화중과기대학 통지의학원 부속 셰허병원, 저장대학의학원 부속 제2병원, 저장대학의학원 부속 제1병원이 당당히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교통대학의학원 부속 루이진(瑞金)병원, 푸단대학부속 중산병원, 푸단대학부속 화산병원이 각각 4위, 5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푸단대학의 중국 병원 순위가 처음 발표된 2011년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3파전’이 절정에 이른 해로 전체 종합 순위 30위권 안에 3분의 2(20곳)가 세 도시에 위치해 있었다. 이어 2012년 세 도시의 병원은 17곳으로 줄었고 2020년 15곳까지 감소해 현재까지 절반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14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베이징셰허병원은 올해 발표된 45개 전공별 순위 가운데 병리과, 방사선과, 류머티스, 산부인과, 일반외과, 신경내과, 핵의학, 응급의학, 중증의학, 희귀병 등 10개 전공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푸단대학병원 관리연구소가 2011년 이후 14년째 매년 발표해오고 있는 중국 병원 종합 순위는 업계 내 인정받는 제3자 기관 순위로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푸단대 관리연구소는 미국 최고 병원 순위의 전문가 평판 평가 방법을 참고해 중화의학회, 중국의사협회의 등 심사 전문가의 학과 설립, 임상 기술 및 의료 품질, 과학연구 수준 등 3가지 부문에 대한 평가를 종합 고려해 각 전공 분야의 병원 순위를 선정하며 여기에 각 전공별 전문가 투표와 병원 SCI, 과학연구상이 더해져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계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되는 중국 병원 순위로 중국의학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의과대학, 병원과학기술 가치(STEM, Science and Technology Evaluation Metrics)가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STEM은 의학 과학기술 산출, 학술적 영향력, 과학기술 조건 등을 평가 척도로 순위를 선정한다.
올해 7월 발표한 2022년도 STEM 순위에는 베이징셰허병원, 베이징대 의학부, 상하이교통대 의학부, 푸단대학 상하이의학원, 수도의과대학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이어 쓰촨대학 화시병원, 중국의학과학원 베이징셰허병원, 푸단대학 부속 중산병원, 화중과기대학 통지의학원 부속 통지병원, 저장대학의학원 부속 제1병원이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