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중국 현지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27일 신랑오락(新浪娱乐), 홍성신문(红星新闻) 등 현지 매체들은 한국 보도를 인용해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한 차량에서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씨의 아내 전혜진이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긴 뒤 집을 나섰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 수색 결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발견된 이 씨의 차량에서 번개탄 1점과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씨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흡입, 케타민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앞서 진행된 두 번의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A씨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동안 받은 소변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이 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무려 19시간에 달하는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배우 이선균은 한국의 톱 스타로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2019년 ‘기생충’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 씨의 사망 소식은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현지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씨의 대표작 ‘기생충’도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안에 올랐다.
중국 다수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현지 누리꾼들은 “나의 아저씨가 떠났다. 그 드라마 속 배우 이선균을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나의 아저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하나였는데”, “멋진 그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 “커피프린스 1호점, 나의 아저씨에서 그의 연기, 목소리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나의 아저씨가 숨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 드라마에서 보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정말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안타까운 일”, “갑자기 숨지다니 어쩐지 수상쩍다”, “정말 사실인가? 믿을 수 없다. 너무 드라마 같은 일”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