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푸른 용의 해, 새해 소망 가득 담아 상하이 Temple Walk!

[2024-02-19, 06:04:54]
지난해 상하이 전역을 강타했던 씨티 워크(City walk) 열풍이 템플 워크(Temple Walk)로 번졌다. 불안한 현실, 빛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요동치는 마음을 달래려 많은 이들이 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에 ‘절’과 관련된 글은 135만 편이 넘어섰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취업과 진학의 기로에서 향불을 피우는 절을 선택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나돌았다. 절이 주는 특유의 힐링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상하이는 옛 사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신춘을 맞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향불(香火) 행사도 진행한다. 상하이 현존 가장 오래된 사찰부터 인적 드문 사찰까지 상하이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상하이와우(Shanghai WOW)가 새해 소망 빌기 좋은 사찰을 소개했다.

상하이서 가장 ‘비싼’ 사찰, 정안사(静安寺)






상하이에서 가장 비싼 사찰이라고 불리는 징안사는 땅값만 28억 위안(5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금빛이 돋보이는 징안사는 상하이 최고(最古) 사찰 중 하나로 사찰 역사는 촉한, 위, 오 삼국시대 24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징안사의 건축 양식은 명대 이전의 건축 특징을 모방해 규모가 크고 정교하다. 대웅보전(大雄宝殿) 안의 징안은불(静安银佛)은 총 15톤의 은으로 만들어져 웅장함을 더한다. 절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름을 자랑하는 소가죽 북, 불타 사리, 팔대산인 명화 등 진귀한 보물을 만나볼 수 있다. 

징안사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섣달 그믐날부터 특정 시간대에 향불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향불 가격은 100~1000위안까지 다양하며 위챗 공식 미니프로그램(小程序)에서 사전 구매할 수 있다.

· 평일 7:30~18:00
· 静安区南京西路1686号
· 향화권: 평일 인당 50위안

상하이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사찰, 용화사(龙华寺)






무려 17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2만 평방미터 면적의 용화사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꼽힌다. 이 사찰은 삼국시기 손권(孙权)이 어머니를 위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솟아오른 추녀와 아득한 종소리, 크고 정교한 불상으로 대표되는 용화사 내부는 당, 5대, 명, 청대의 경전과 불상 등 귀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종각 꼭대기에 자리잡은 청룡 동종은 용화만종(龙华晚钟)으로 상하이 8대 경치 중 하나로 꼽힌다. 송나라 건축 특징을 잘 나타내는 7층 8각형의 나무 탑 용화탑(龙华塔)도 롱화사의 대표 볼거리다. 지난해 5월 개방한 지하 ‘탑 그림자 공간(塔影空间)’도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용화사에서는 ‘왕홍(网红, 인터넷 스타)’ 절 고양이 ‘포라이(佛来)’, ‘포후(佛虎)’도 만나볼 수 있다. 

· 7:00~16:30
· 徐汇区龙华镇龙华路2853号
· 향화권: 인당 10위안

재물운, 결혼을 기원하는 옥불사(玉佛寺)






번화한 도로에 자리 잡은 옥불사는 청나라 광서 8년에 세워진 사찰로 상하이 이름난 사찰 중 하나로 꼽힌다. 옥불사의 ‘옥(玉)’는 보석, 즉 재물을 뜻하는 말이자 금과 옥의 좋은 인연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옥불사는 지금까지 재물운과 결혼을 기원하기 좋은 사찰로 여겨진다.

송나라 건축을 모방한 옥불사는 빈틈없고 조직적인 특징을 보인다. 중축선(中轴线)에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천왕전, 대웅보전, 옥불루 등 절 내부에는 북위, 당, 명, 청대 귀중한 문물을 보관하고 있다. 옥불사 ‘호법신묘(护法神喵)’로 불리는 왕홍 고양이 ‘쥐마오(橘猫)’는 삼성전, 약사전 등을 유유히 거닐며 방문객들에 눈도장을 찍고 있다. 상하이 제일의 소면(素面)으로 꼽히는 솽구면(双菇面)과 뤄한면(罗汉面)도 옥불사 방문객들 사이에서 필수 먹거리로 꼽힌다.

· 8:00~16:30
· 普陀区安远路170号
· 향화권: 무료

인적 드문 천년 사찰, 진여사(真如寺)






남송 시기에 지어진 진여사는 상하이에서 가장 나지막한 고찰로 꼽히지만 총 1400만 평방미터로 뜻밖에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정안사, 용화사, 옥불사와 함께 상하이 4대 명사(名寺)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금빛 찬란한 다른 사찰과는 달리 진여사는 전반적으로 무채색을 띤다. 보호 결계와 같이 사원을 지키는 강과 이따금 스쳐 지나가는 비둘기 떼는 고상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 번잡한 시내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온함을 선사한다.

진여사는 원나라의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상하이 유일 원나라 목조 건축물이다. 50여 미터 높이의 진여불탑(真如佛塔)과 탑 아래 108개의 번뇌를 뜻하는 전경통(转经筒)은 이미 인터넷 인기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700여 년 된 은행나무는 과거 벼락에 맞아 수명을 다할 다할 뻔했으나 1992년 기적적으로 부활해 현재 ‘부활 나무’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소망을 묵묵히 받아내고 있다.

· 6:00~16:00
· 普陀区兰溪路399号
· 향화권: 인당 10위안

상하이 최대 당나라풍 건축물, 보산사(宝山寺)





보산사는 중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축업계 최고 권위상인 ‘루반상(鲁班奖)’을 수상한 사찰이다. 서기 1511년에 지어져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산사는 재건, 개명 등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지난해 여름 정식 개방한 약 2만 평방미터의 당나라식 고전 정원 ‘기원(祇园)’은 나무와 꽃, 시냇물과 돌이 어우러져 1기 처왕전, 대웅보전 등과 함께 상하이 최대 당나라풍의 건축군을 조성했다. 이로써 보산사는 용화사를 넘어서 상하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찰에 등극했다.

보산사는 세계 최초의 7층 순목 당나라식 고층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프리카 홍화리 순목을 사용하여 순수 수공 방식으로 지은 사찰로 주전에는 단 한 개의 못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산사는 재물운을 기원하는 재신향(财神香)이 영험하다고 알려져 매년 정월 초닷샛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

· 7:00~16:00
· 宝山区罗店镇罗溪路518号
· 향화권: 평일 인당 10위안

푸동 3대 사찰 중 으뜸, 영정사(永定寺)




푸동 3대 사찰 중 으뜸으로 꼽히는 영정사는 푸동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지난 900년간 전쟁으로 두 번 재건되어 새 생명을 찾았다. 
절 내부에는 삼면관음, 대웅보전, 미륵전, 재당 등이 세워졌다. 천왕전 앞의 구룡벽은 영정사의 대표 절경으로 꼽힌다. 절 외부에는 ‘영정감천(永定甘泉)’으로 불리는 우물과 열매 가득한 유자나무 한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주포 8경’ 중 하나인 ‘영정신종(永定晨钟)’도 있다.

영정관음은 삼면관음상, 연화좌, 상운, 음악 분수대로 구성되어 있다. 한백옥으로 만들어진 삼면관음상과 연화좌는 중국에서 보기 드문 관음보살의 상으로 현재 상하이에서는 유일한 최고(最高) 야외 관음상이다. 

· 9:00~17:00
· 浦东新区周浦镇周东路270弄1号
· 향화권: 무료

* 그 밖의 사찰

· 라오청샹(老城厢)에 피어오르는 연기, 성황당(城隍庙): 8:30~16:30, 黄浦区方浜中路249号, 향화권 무료

· 상하이 유일 천태종 사찰, 법장강사(法藏讲寺): 8:00~16:00, 黄浦区吉安路271号, 향화권 무료

· 상하이 현존 최대 규모의 마주(妈祖) 사당, 하해당(下海庙): 7:00~15:00, 虹口区昆明路73号, 향화권 인당 5위안

· 루자주이의 천년 사찰, 흠석앙전(钦赐仰殿): 8:00~16:00, 浦东新区源深路476号(近张杨路), 향화권 인당 5위안

· 상업화되지 않은 사찰, 회용사(会龙寺): 8:00~20:00, 浦东新区六灶镇会龙村101号(近南六公路), 향화권 무료

· 신창구전(新场古镇)의 백년 사찰, 남산고사(南山古寺): 7:00~16:30, 浦东新区新环南路269号, 향화권 무료

· 기네스 기록 3개 보유, 동림사(东林寺): 8:00~16:30, 金山区朱泾镇东林街150号(近东林坊步行街), 향화권 인당 10위안

· 700여 년 역사의 선종 도장, 서림선사(西林禅寺): 5:30~16:30, 松江区中山中路666号(近东林坊步行街), 향화권 무료

· 공원 속 오방문수보살 도장, 지야선사(知也禅寺): 9:00~16:30, 松江区广富林路2900弄广富林遗址公园内, 향화권 무료

· 상하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동해관음사(东海观音寺): 8:00~16:30, 奉贤区海湾镇金汇塘路999号, 향화권 무료

· 상하이의 작은 고궁, 이엄사(二严寺), 6:00~16:00, 奉贤区沪杭公路1749号, 향화권 인당 10위안

· 주자자오 구전에 위치한 700여 년 역사의 옛 사찰, 원진선사(圆津禅寺), 8:00~16:30, 青浦区泰安桥西堍漕河街193号, 향화권 인당 10위안

※ 신춘 기간 대다수 사찰은 향화권 사전 구매, 시간대별 배치하며 일부 사찰은 향화권 구매 시 현금만 가능하니 반드시 사전 확인 후 방문.

유재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