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 계승” 임정 수립 105주년 기념식 개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5주년 기념식’이 지난 11일 상하이 신천지 랭함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실존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의 이야기가 담긴 한국 창작 뮤지컬 <제시의 일기> 공연팀을 초청해 낭독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제시일기>는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부부가 김구 선생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중국에서 맏딸 '제시'를 낳으며 1938년부터 광복 후 귀국하던 1946년까지 고통스러운 시절의 기록을 쓴 육아일기다.
상하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 이야기 <제시일기>는 1938년 7월 4일 창사에서 시작되어 8년간 이어진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 할 수 있는 이 기록은 맏딸 '제시'의 탄생으로 시작해 1946년 환국 시까지 삶을 기록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제시일기>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낭독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 독립운동가 부부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상하이 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해 복원한 <제시이야기>로 탄생하기도 했다. 박건웅 작가의 <제시이야기>는 한국어 외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으로도 번역 출간됐다.
한편, 상하이총영사관은 매년 기념식에서 상하이 화동지역 내 대한민국 독립유적지를 보존 관리해온 중국정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중 공동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독립유적지 관리에 힘써온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도연 상총련 회장의 ‘그날이 오면’(심훈) 시낭송과 히어로역사연구회 이명필 대표의 대한민국임시헌장부터 현행 헌법까지 ‘대한민국헌법의 변천사’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5주년 기념식에는 강인수, 김복형, 소경화, 안치삼, 오영선, 유기석, 이동화, 최중호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상하이 한인 각 단체, 기관, 유학생, 재중동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수미 기자
[사진=김영준 상하이총영사]
[사진=이준용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