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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월 20일 검색어 1위, 사랑해 아닌 ‘이것’?

[2024-05-20, 22:39:31]
[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흔히 중국어 발음 사랑해(워아이니,我爱你)와 비슷하다고 해서 5월 20일(우알링)에는 연인이나 부부끼리 선물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그런데 올해 5월 20일에는 연관 검색어 1위에 예상치못하게 “송금한 금액 되돌려 받을 수 있나요?”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5월 20일이 되면 SNS에는 송금 내역 등이 포함된 스크린숏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많이 보내는 금액은 520위안이고 일평생을 뜻하는 이성이스(一生一世)와 발음이 비슷한 1314(이싼이쓰)위안을 보내는 사람도 다양하다.


그런데 올해는 “웨이신에서 송금했던 520위안이나 1314위안 돌려받을 수 있나요?”라는 내용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순식간에 조회수가 2억 뷰가 넘어갈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신문신보에서 여러 변호사를 만나 상의 한 결과 “520위안, 1314위안 등의 홍빠오는 연애 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 일종의 ‘증여’다”라며 “상대방이 수령하면 다시 돌려받지 못한다”라는 의견을 얻었다.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반환을 요구하더라도 법적 근거가 없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것.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반환하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남성에게는 이별 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여성에게는 이별 후에도 받은 돈을 되돌려주지 않는 ‘비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남성은 여성에게 홍빠오를 줄 경우 100위안, 1000위안, 10000위안 등의 일반 금액으로 줄 것을 당부했다. 520위안, 1314위안 처럼 특수 금액을 송금할 경우 ‘증여’에 해당되어 이별 후에도 되돌려 받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일정 금액 송금할 때 반드시 비고란에 “사랑해”가 아닌 “네가 말한 돈이야”라는 문구를 쓰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우 홍빠오를 받았다면 반드시 “기념일에 홍빠오 줘서 고마워”라는 답변을 남겨 남성이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실제 변호사들은 “이런 수법은 큰 의미가 없고 연애 관계로 형성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통제하느냐가 심리의 관건”이라면서 계산적인 연애는 “인생 낭비”라면서 씁쓸해했다. 홍빠오를 받아서 어떤 답변을 보내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상 증여인지를 판단해 반환이 결정된다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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