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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한국인 줄”…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2024-05-28, 12:46:27]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

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장가계 관광이 중·노년층으로 대표되는 ‘실버 관광’에서 ‘가족 여행’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장가계시 문화 관광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장가계를 방문한 101개 국가 및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26만 1200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0만 51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0.23% 비중을 차지했다.

장가계로 향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동기 대비 367.76배 폭증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한국 유명 여행사 최신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행 패키지 관광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608% 폭증한 가운데 인기 목적지로는 후난성 장가계, 부용진(芙蓉镇)이 꼽혔다. 실제 한국 여행사가 최근 출시한 장가계 패키지 관광 상품은 올해 9월까지 예약률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왜 이토록 장가계에 열광할까? 중국 매체는 그 이유로 ▲기이한 봉우리와 수려한 자연 경관 ▲한국인의 자연경관·등산 사랑 ▲편리한 교통 ▲장가계의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 ▲뛰어난 관광 인프라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매체는 가장 먼저 장가계의 ‘기이한 봉우리 삼천, 수수(秀水) 팔백’ 경관이 거리감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19년 방중 시 장가계를 두고 “지상 최고의 절경”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 여행 애호가는 “어려서부터 삼국연의, 홍루몽, 서유기, 수호전 등 중국 산수를 글로 접한 한국인에게 장가계는 기이한 봉우리, 산천, 폭포 등 한국인이 상상하는 중국 산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토 70% 이상이 산맥으로 이뤄진 한국인들의 등산 습관도 장가계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베이징 여행사 박청길 총경리는 “한국인의 중국 여행 목적지는 베이징, 상하이를 제외하면 백두산, 안후이 황산, 광시 꾸이린, 쓰촨 구채구 등으로 대부분이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 각 지역에서 장가계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늘어나는 점도 관광객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한국 부산, 청주, 대구, 무안, 인천 등 11개 공항에서 장가계로 향하는 국제선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했으며 지난해에만 한국에서 장가계행 항공편 866편을 운항하여 총 10만 9000명이 입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말까지 한국에서 363편의 항공편이 장가계를 오갔으며 출입국자는 7만 5000명에 달했다.

이 밖에 장가계 관광청은 한국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온라인 여행사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년 2~3회 한국에서 대형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 장가계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

한편, 한국 현지 ‘부모님께 효도하려면 장가계 여행을 보내 드려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도 관광, 실버 관광으로 꼽혔던 장가계 여행은 최근 가족 여행으로 변하는 추세라고 쉬광(许光) 장가계 톈마 국제여행사 한국부 총리는 말했다. 

쉬광은 “과거 60~80대가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던 장가계는 최근 마케팅 전략 변화로 ‘가족 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올해 들어 장가계 관광 상품의 60대 이하 소비자는 전체의 66%로 노부모를 모시고 함께 여행하는 40~50세 연령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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