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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5도 폭염에 ‘찜통’ 비행기서 2시간 대기…지샹항공 사과

[2024-07-05, 10:52:48]
[사진 출처=종란신문(纵览新闻)]
[사진 출처=종란신문(纵览新闻)]
지난 3일 상하이에서 광저우로 가려던 지샹(吉祥)항공 여객기가 돌연 연착되면서 이미 탑승을 마친 승객들이 폭염에 에어컨도 없이 비행기에 2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승객은 더위에 탈진해 기절하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비행기 내 다수 승객은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혔고 일부 승객은 승무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미 탈진 증상을 보인 여성 승객은 의료진의 검사를 받고 있었다.

지샹항공은 4일 밤 공식 웨이보(微博)에 발표한 ‘7월 3일 HO1851 항공편 상황에 관한 설명’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확인 결과,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출발해 광저우로 운항 예정이던 HO1851 항공편이 상하이 지역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의 영향으로 이륙이 1시간 10분 지연됐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한쪽의 냉방 시스템이 약한 점을 고려해, 이륙 대기 시간 동안 비행기 해치 도어를 열고 항공기 연결 통로인 탑승교 공조 장치를 이용해 내부 온도를 낮추려 했다.

그러나 날씨 기준 미달로 해당 설비가 제때 항공기에 연결되지 못했고 결국 2시간가량 승객들이 에어컨 없이 기내에 갇히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이륙 시간이 계속 지연되자 지샹항공은 승객들의 하차를 결정하고 간식과 음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편은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4시간 20분 지연된 밤 10시 30분에야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진 승객 등 일부 탈진 증상을 보인 승객들에게 지상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했다고 지샹항공은 덧붙였다.

지샹항공은 이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계속 각 단계의 보장 능력을 강화하고 소통 조정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하이 중심 기상청은 최고 기온 35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고온 황색 경보와 번개 주의보인 뇌전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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