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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홍콩행’

[2024-07-17, 08:09:12]
[사진 출처= 바이두(百度)]
[사진 출처= 바이두(百度)]

중국의 카카오택시 격인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이어 가오더(高德) 역시 홍콩 시장 진출에 나선다.


15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중국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가오더가 홍콩에서 정식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한다. 홍콩 현지인과 중국 본토 사람들은 가오더를 통해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에서도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두 지역 고객들은 가오더디투(高德地图) 앱 하나를 통해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반 시장 공략을 홍콩 관광객을 위해 88억 상당의 여행 지원금, 신규 고객 50% 할인, 서비스 이용 시 30홍콩달러 할인 등의 파격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홍콩에서 차량 호출을 위해 사용하는 앱은 HK Taxi, Uber 두 개밖에 없는 상황이다. HK Taxi는 택시 호출만 가능하고 Uber의 경우 택시와 일반 차량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홍콩 일반 택시의 경우 택시 기사들과 보통화(중국 표준어) 소통이 어렵고 현금이나 홍콩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오더디투의 홍콩 진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중국 본토 고객들은 연동된 카드로 위안화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래 사용하던 앱으로 편리하게 홍콩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가오더보다 9년 먼저 홍콩시장에 진출한 디디추싱의 경우 현재 홍콩 택시회사에서 제공하는 택시, 디디추싱에서 제공하는 택시 두 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금 결제, 국제 신용카드 결제, 웨이신 결제, 즈푸바오 결제까지 4가지 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은 홍콩 현지 택시 서비스에 만족도가 높지 않아 호출 앱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디디추싱은 2024년 1분기 중국 현지 사업은 14.1% 성장한 데 반해 국제 사업은 43.9% 성장하며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본토 모빌리티 업체들이 일제히 홍콩거래소에 IPO를 신청하고 있다. 디다추싱(嘀嗒出行)은 6월 28일 홍콩 거래소에 상장했고, 지난 7월 10일 루치추싱 역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도 상장 준비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포화 상태로, 기업 간의 가격 경쟁, 브랜드 경쟁, 상품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레드오션이 되어 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브랜드가 많지만 서비스 품질이 비슷하다는 한계가 있어 중국에서 가장 가깝고 소비력이 강한 홍콩이 해외 첫 진출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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