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방사장에 한 입장객이 접이식 의자를 투척한 사실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광명망(光明网)에 따르면, 지난 22일 쓰촨 원촨(汶川)현의 한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푸바오가 접이식 의자를 입에 물고 방사장을 거니는 장면이 찍혔다. 푸바오를 보러 온 관람객이 떨어뜨린 접이식 의자를 푸바오가 입으로 집어든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누가 위험하게 의자를 방사장 안으로 떨어뜨리나?”, “너무 위험하다. 평생 판다 근처에는 얼씬도 못 하게 해야”, “생각이란 게 있는 사람인가? 너무 화난다”, “푸바오가 다치기라도 했으면 의자랑 같이 내던져 버려야 한다”, “관리자는 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워롱 자이언트 판다 선수핑 기지는 22일 밤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의 경위 및 조치를 밝혔다. 기지는 “51세 여성 류(刘) 씨가 지난 22일 자이언트 판다 선수핑 기지 관람 당시 개인 물품 보관 미흡으로 접이식 의자를 판다 야외 방사장에 떨어뜨렸다”면서 “방문 규정 위반으로 자이언트 판다에 심각한 위험을 끼치게 한 류 씨에게 워롱 선수핑 기지 입장을 평생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공지했다.
이어 “관계자는 즉시 자이언트 판다로부터 접이식 의자를 회수하고 야외 방사장에 소독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판다들의 건강 상태는 정상이며 앞으로 계속 모든 판다의 건강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수핑 기지는 류 씨 외에도 야외 방사장에 침을 뱉은 저우 씨(남성, 55세), 보우 씨(남성, 82세)에게 자이언트 판다 기지 평생 입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일 자이언트 판다 선수핑 기지를 찾은 4명의 관람객이 가방에 애완동물을 몰래 숨겨 입장한 것이 발각돼 평생 관람이 금지됐다. 선수핑 기지는 2일부터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가방 검사를 진행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 입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