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 스마트폰 업체의 궐기로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1~5위 모두 국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중국 국산 업체에 밀려 6위까지 추락했다.
26일 전첨망(前瞻网)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가 25일 발표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8.9% 증가한 7158만 대까지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비보, 오포, 아너(荣耀), 화웨이, 샤오미가 각각 19%, 16%, 15%, 15%, 14%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화웨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41% 급증했고 샤오미, 비보도 각각 17%, 15%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의 활약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반면, 이례적인 가격 인하에도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 하락한 14%로 6위까지 밀려났다.
카날리스 연구 분석가 중샤오레이(钟晓磊)는 “중국 본토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상위 5위 모두 국산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면서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은 고급화 전략을 견지하면서도 본토 공급망 파트너와의 깊이 있는 협력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프리미엄 시장 기회는 매우 풍부하며 오포, 아너, 비보 등 국산 브랜드가 생성형 AI 소비자 교육, 응용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현지화를 성공시키는 것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