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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ta 건강칼럼] 어지러움 일으키는 ‘이석증(耳石症)’

[2024-09-21, 07:09:26] 상하이저널

바쁜 생활 리듬 속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많지만, 오늘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耳石症)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증상으로, 원래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여기서 양성이란 심각한 귓병이나 뇌 질환이 없는데도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것을, 발작성은 갑자기 증상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체위성은 증상으로 인해 자세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질환은 많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에,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먼저 진단을 받는 것이 최우선의 일이다.

어지럼증(dizziness)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어지럼증 중에서도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으며 자세 불안과 눈떨림(안진)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을 현훈(vertigo)이라고 한다.

이석증(BPPV)은 회전성 어지러움(현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회전성 어지러움으로 내원한 환자의 40%를 차지한다. 증상으로는 회전성 어지러움이 발생하며 흔히 오심과 구토가 동반된다. 특히 어지러움은 자세 변환 시에 유발되며, 새벽녘에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체위를 변화시킬 때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곧 회복되어 지속시간이 1분 이내로 짧다. 증상이 1~2일 내에 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있고 수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 외의 이명, 귀충만감 등의 다른 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이석증의 원인은 미상(未详)인 경우가 많다. 50대 전후의 중년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정기관의 노화 현상의 일종으로 이석이 퇴화되고 제 위치에서 이탈되어 반고리관내로 들어가게 되면서 발생한다고 추측된다. 이외에도 두부외상이나 매니에르병, 전정신경염, 편두통, 귀 수술 후 등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

흔히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빈혈의 진단은 병원에서 기본적인 혈액검사만 해도 알 수 있다.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의 경우,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현훈은 흔하지 않으며 주로 어질어질한 느낌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의 차이점은?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이외에 귀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난청, 이명이 가장 흔한 동반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20~30분에서 수시간 동안 지속된다. 귀에 무엇이 꽉 찬 느낌이 동반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 두통이 같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영구적인 청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어지럼증과 귀 증상이 함께 동반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이학적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받기를 추천한다. 

이석증의 치료

이석증의 치료법으로 이석치환술이 있다.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전정 기관)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이석치환술의 방법은 달라진다. 잘 재발한다는 특징이 있으나 치유율은 높다. 이석증의 증상과는 달리 심한 어지럼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거나,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뇌질환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상하이 델타클리닉(구베이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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