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위안단(元旦, 양력 설날) 호텔 예약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신망(财新网)은 올해 새해 중국 관광업계의 키워드로 호텔 예약 급증, 빙설(冰雪) 관광, 중국 입국 관광객 예약 급증을 꼽았다.
새해를 호텔에서 맞이하려는 호캉스, 이른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12월 31일 씨트립 중국 국내 호텔 예약량은 전주 동기 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 00허우(00后, 2000년대 출생자)의 예약이 전체의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취날(去哪儿) 플랫폼에서도 주요 도시 호텔 예약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통청(同程) 플랫폼에서 2025년 위안단 ‘새해맞이 호텔’ 관련 검색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도시 인근 호텔 예약량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새해맞이로 가장 인기를 끈 중국 도시로는 순서대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난징, 하얼빈, 창사, 톈진, 시안, 충칭이 1~10위에 올랐다. 통청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은 올해 새해맞이 호텔 예약이 가장 몰린 도시로 새해 카운트다운, 다양한 등불 축제가 타 지역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빙설관광도 올해 새해맞이 키워드로 꼽혔다. 취날 플랫폼에서 스키, 스케이트, 온천 등 검색어는 전월 대비 2.7배 증가했고 빙설대세계에는 관광객이 크게 몰렸다. 이 밖에 최근 한 주간 씨트립의 ‘온천 호텔’ 검색량은 전월 대비 210% 급증했다.
새해를 중국에서 맞이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중국 입국 관광 예약 건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특히 한국, 일본의 입국 관광 예약 건수가 각각 215%, 145% 급증했다.
입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로는 순서대로 상하이, 선전, 베이징, 광저우, 하얼빈이 꼽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