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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대상신문(大象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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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와 동시에 크게 화제가 됐던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茅台) 아이스크림 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 구이양, 청두 등 전국 일부 매장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창샤, 항저우, 시안 등 매장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광저우시장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팀은 현재 해산된 상태로 관계자는 올해 마오타이가 아이스크림 사업을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이미 서비스가 중단됐고 징동, 톈마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볼 수 없다. 마오타이 앱인 i마오타이(i茅台)에서 마오타이 찰떡 아이스크림(糯米糍)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스크림 및 초콜릿 제품은 모두 품절 상태로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마오타이 책임자는 “마오타이는 전략상 아이스크림 사업을 자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소비자는 준이마오타이진 마오타이 국제호텔, 싼야 하이탕베이 마오타이 리조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전히 아이스크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지난 2022년 5월 젊은 층 겨냥을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약 2%의 53도 페이톈(飞天)마오타이가 첨가되어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화제 몰이를 하며 이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매출액 6억 위안(1200억원)을 돌파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 2023년 1분기 24개에서 2024년 1분기 35개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 수익도 전년 대비 240% 급증했다.
다만 마오타이의 천억 위안을 훌쩍 넘는 총영업수익 규모를 고려해 볼 때, 아이스크림 사업 수익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사실상 마오타이에게 아이스크림 제품은 주류의 파생 제품 또는 실험적인 창의 제품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매장 일부 축소는 마오타이의 자발적인 축소일 것”이라며 “아이스크림 사업은 마오타이라는 전통 명주가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시도이자 단순히 술 판매에서 라이프 스타일 판매로 전환하는 일환으로 단독으로 매출을 꾀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 수가 이토록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은 마오타이 브랜드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 시장의 전략적 지위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마오타이는 아이스크림 사업 규모를 자발적으로 축소하고는 있으나 이 사업을 전면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