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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
2012-04-09, 12:13:34 치코인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맞는 노동당대표자회(11일), 최고인민회의(13일), 김일성 100회 생일(15일) 등 정권 차원의 주요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도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를 예고해놨다. 25일에는 인민군 창건 80돌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런 대규모 이벤트의 초점은 김정은의 3대세습체제 강화에 맞춰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5일자 사설에서 `유일적 영도체계' `수반' 등의 표현을 통해 11일 평양에서 열리는 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의 총비서 승계 암시 등을 암시하였다. 김정은은 1964년 중앙당 지도원으로 시작해 1997년 당 총비서에 오르기까지 30여 년을 노동당 내에서 기반을 닦았던 김정일과는 출발이 다르다. 노동당이 국가기구의 상위에 있는 북한 권력체계 특성상 김정은이 당 총비서직을 하루빨리 승계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미래와 직결된 중대 사안인 셈이다.

또한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의 당내 기반이 강화되면 북한은 곧이어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를 연다.
많은 전문가는 오랫동안 국방위원장 체제를 통해 북한을 통치해온 권력층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하고 국방위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정일 사후 처음 열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방위와 내각 등 `정권기관' 개편을 통해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실제로 움직이는 핵심 간부들을 김정은 주위로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북한은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에서 태양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김일성화축전과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규모와 형식, 내용에서 역사상 최고의 수준으로 준비하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일성 조선'의 한 세기를 마감하는 이날 북한은 평양의 중심부인 김일성광장에 수십만명을 모아놓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행사를 열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의 50회 생일인 1992년 2월 10만여 명의 청년이 김일성광장에 모여 '충성의 맹세모임'을 갖고 김정일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김일성, 김정일과 `꼭 같은'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맹세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대중적 기반을 다지고자 하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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