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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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23:57:13
장똘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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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동시에 국가 지도자가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을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었고
중국에서는 시진핑이 새로운 지도자로 우뚝 섰으며
한국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으로 매스컴을 달구고 있습니다.
미국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의 포옹 사진과 당선 연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전한 미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일어설 때도, 넘어질 때도 함께 해달라"
"여러분들이 오바마를 응원했던, 롬니를 응원했던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우리가 격렬하게 싸웠을지 모르지만 이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깊고
미래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참 감동적인 연설입니다.
특히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The best is yet to come)"는 대목이
저의 가슴에 강력한 여운을 남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가야할 최고의 순간이 남아 있으니 함께 가자는 오바마의 연설은
미국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좋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때 우리 한국교민은 현지의 중국인들에게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복장, 다른 매너, 다른 경험, 다른 지식으로 무장한 한국인들이
그들에게는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같았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미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한국이란 나라 자체는 여전히 미래에 속한 매력적인 나라이겠지만
그들과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우리 교민은 "포스"를 많이 상실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각자 혼자서만 분투했습니다.
우리끼리의 교류와 관심과 격려는 태부족했습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적절한 "피드백"도 없었습니다.
힘을 모아 다시 뛰자는 웅성임과 분발심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순간이 지나가버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완전히 기회를 잃은 것은 아닙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미래의 DNA가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다시 미래로 뛰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최고의 순간을 향해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잡고 전진하면 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동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지식과 정보능력을 대폭 높여야 합니다.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역량, 교민들의 문화 역량, 학생들의 글로벌 학습 역량 등
교민 한사람, 한사람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리들의 최고의 순간을 이 땅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모후보의 소통편지 내용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