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후이취 차오시루(漕溪路)에 자리잡고 있는 이케아(IKEA, 宜家)는 가구, 침구류,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집과 관련된 크고 작은 용품을 취급하고 있는 종합가구 매장이다.
3만3천㎡ 규모로 아시아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동선을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된 매장은 둘러보기에 편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여느 매장처럼 많은 물품이 진열된 사이사이로 길들이 오락가락 나있어 갈팡질팡하다 어떤 물품은 놓쳐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없고, 오고 가는 사람끼리 부딪힐 염려도 없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면 각종 거실이나 방, 주방, 화장실 모양으로 아담하게 꾸며진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모든 용품들은 이케아 매장에서 구입가능한 것들이다. 가구나 용품들의 용도, 배치, 조화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쇼핑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내 집’을 꾸미는데 참고가 되기도 한다.
이케아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조립식’이다. 가구 외에 각종 용품들도 공간이나 용도, 수요에 맞춰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물품들이 적잖다. 품질은 괜찮은 편이지만 기타 대형 도매시장 물건들에 비해 비싸다. 부피가 큰 물품이나 가구는 2층에서 제품 가격표 하단에 표기되어 있는 제품 품번을 적어서 1층 창고매장에 가서 고르면 된다. 숫자는 해당 제품의 창고매장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케아 매장 곳곳에 사이즈를 재어볼 수 있는 자와 쇼핑리스트를 적을 수 있는 메모지, 연필이 비치돼 있다.
2층에서 침대, 침구까지 다 둘러보고 나면 동선이 다시 1층으로 향한다. 1층에는 컵, 그릇 등 각종 주방용품들과 커튼, 원단, 쿠션 등 홈패션 용품에서 카펫, 수납Box, 스텐드, 액자틀 등 크고작은 제품에 이르기까지 특히 많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컬러풀하고 앙증맞은 제품, 심플한 디자인, 손에서 놓기 아쉬운 깔끔한 제품들로 아기자기하게 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자칫 충동구매를 불러일으키는 이런 용품들을 뒤로 한 채 화초와 화사한 조화가 반기는 곳까지 오면 왼쪽에 창고매장으로 통하는 출구가 보인다.
창고매장에는 각종 물품들을 찾기 쉽게 숫자로 표시해 두고 있으며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다. 이곳에서 쇼핑리스트에 적힌 품번에 따라 제품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계산대쪽으로 걸어나오면 입구 쪽에 각종 어린이 완구, 용품을 파는 코너가 설치돼있다.
이케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매장을 떠날 때까지 고객의 구매 의욕을 끝없이 자극하는 마케팅을 또다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케아 방문에서 놓칠 수 없는 작은 즐거움이 또 있다. 계산대 바깥쪽에 자그마한 음식매장들이 들어서 있는데,향긋한 냄새를 따라가보면 핫도그를 팔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하나에 3위엔, 허기도 달랠 겸 쇼핑으로 고생한 ‘나’에 대한 위로나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씹는 핫도그의 맛은 그 순간만큼은 가장 맛있는 별미이다.
한편, 이케아에서 나와 텐린루(田林路)쪽으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대규모의 인테리어용품 상가인 호스쟈(好饰家)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박해연 기자
이케아 정보
오픈: 10:00~22:00
주소: 漕溪路 126호
전화: 5425-6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