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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항저우에 우리말, 글 배움터 탄생

[2021-05-17, 10:45:59] 상하이저널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항저우분교 설립

 


지난 9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항저우분교 설립식 및 제 1기 입학식’이 항저우만정보항빌딩(杭州湾信息港大楼)에서 진행됐다.

본교 및 분교 7명 일행은 아침 일찍 항저우행 고속철에 올랐다. 아침 8시 40분 항저우역에 도착하니 일찍이 마중 나온 항주조선족연합회 백준걸 부회장과 리효광 감사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행사장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거듭난 항저우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년 아세안게임 지정 건물인 초대형 연꽃모양 건축물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행사장에 도착한 후 일행은 초등반, 유아반 수업을 참관했다. 저마다 한복 차림을 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강의하는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이어 도서관을 참관했다. 연변대학출판사, 연변교육출판사, 연변도서관, 우리학교에서 기증한 도서가 깨끗하게 정리됐고 이용률도 높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장삼각주에서 온 내빈, 학부모, 교사, 학생들 약 10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10시 입학식이 시작됐고, 항저우시조선족연합회장 겸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항저우분교 김영철 교장은 환영사에서 “주말학교 설립에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우리말을 모르는 차세대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민족교육을 발전시키는 숭고한 사업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박창근 교장은 “행사의 원만한 성공을 축하했고 학교 설립 10년 역사를 회고하며 주말학교 발전 상황을 소개했다. 앞으로 규모를 넓혀 성인반, 방학 단기반 등을 특색있게 꾸려나가며 난징에도 주말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우리학교가 민족교육의 전당, 민족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거점이 되게 하며 화동지역 한민족사회발전을 위해 공헌하려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 전명옥 분교장은 여러분들의 지지와 관심에 힘입어 학생수와 반급을 2배 이상 늘일 계획을 밝혔다.

문정애 학부모대표도 축사에서 학교설립에 최선을 다한 김영철 회장, 전명옥 분교장 등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서 앞으로 열심히 학교 일을 도울 것이며 아이들을 이 학교에서 최소 3년간은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변대학 김웅 교장도 멀리에서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소년시기는 배움에 한창 왕성한 시간이다. 소년이 강해야 민족이 강하고 나라가 강해진다. 우리조선족어린이들이 큰 뜻을 품고 아름다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특별무대로 유아반 재롱잔치 한마당도 펼쳐졌다. 또 항주한국상회, 조선족연합회 등 12개 단체와 김영철, 전명옥 등 14명이 기부, 협찬해 후대 양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항저우분교 설립은 본 지역에서는 ‘신생사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생사물은 무한한 생명력을 과시할 수 있는바, 한인사회 민족교육에 관심있는 지역사회 인사들, 전체 교사와 학부모들의 노력과 열성으로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항저우분교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더욱 크게 발전하길 기대한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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