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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건조한 우리아이 피부관리법

[2015-04-14, 15:12:04] 상하이저널

건강칼럼
곡우, 건조한 우리아이 피부관리법


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면서 봄비의 중요성을 일컫고 있는 것이다.
 
물만 많이 마신다고 피부 촉촉해지지 않아


곡식이 자라는데 봄비가 필요하듯 봄철은 아이들에게도 물의 기운이 필요하다. 봄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수분 증발량이 높아져 아이의 몸도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자연도 건조하여 산불이 잘 나는 때이기도 하다. 봄만 되면 유독 피부가 푸석해지는 아이도 많다. 물을 적게 마시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몸 안과 밖이 건조하긴 하다. 그러나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중요하다. 물이 몸 안으로 들어와도 충분히 흡수되지 않으면 소변으로 빠져 나가 버린다. 수분을 인체 내에서 제대로 운반할 수 있는 체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수분 대사 관여하는 폐장, 비장, 신장 기운


한의학적으로는 폐장, 비장, 신장 기운이 직접적으로 수분 대사에 관여한다. 폐 기운이 약하면 영양분이 피부까지 잘 전달되지 못해 건조해지기 마련이죠. 이런 아이들은 감기에 잘 걸리고 조금만 바람이 차도 콧물, 코막힘을 달고 산다. 비장(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물을 충분히 먹어도 피부가 건조하다.

 

쉽게 체하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대변이 무른 경우가 많다. 신장은 인체의 뿌리이자 물 기운을 담당하는데, 기운이 약하면 진액이 만들어져도 대사가 되지 않다. 대변이 단단하고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증 같은 증상이 잘 나타나는 편이기도 하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도 늘어난다. 가려워서 피부를 긁게 되면 상처가 나고 상처 부위를 통해 나쁜 물질(세균 등)이 들어가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속열이 많은 아이는 폐, 비, 신의 기운이 막히기 쉽기 때문에 피부에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다.
 
부드러운 피부 위해 생과일, 녹색채소, 숙면 중요


조금 건조한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가렵거나 아토피 증세까지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 어떤 장부가 약한지 파악하여 해당 장부의 기운을 뚫어주고 강화시켜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활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분 대사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는 물만 마신다고 건조한 피부가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단, 단맛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갈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온음료, 탄산음료 보다는 생수, 보리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주스도 당도가 높아 생과일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은 아이 몸에 열을 만드는 주범이므로 많이 먹이지 말아야 한다. 대신 시금치, 상추, 치커리 같은 채소는 아주 좋다.


숙면도 중요하다. 물과 음식을 통해 생기는 진액이 혈액으로 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자야 한다. 목욕 후엔 보습을 잘 해줘야 한다. 아이 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재빨리 발라 수분을 잡아 두도록 한다.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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